2001 기아체험 24시간 캠프가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한양대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졌다.
기아체험 24시간 캠프는 굶주린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모금영수증책(스폰서북)을 이용하여 모금활동을 벌인 청소년 기아체험 봉사단원 4천여 명이 참가하여, 24시간 동안 굶으며 이웃의 고통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이다.
현재까지 기아체험 24시간에 참가하여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소년은 전국에 약 2만 7천여 명, 단체로 참가하는 학교만도 1,804개교를 넘어섰다.
또한 삼성사회봉사단 1천여 명이 이번 캠프에 함께 참가하여 청소년들과 함께 굶으며 조장을 맡아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월드비전(회장 오재식) SBS(사장 송도균) 삼성사회봉사단(단장 이수빈)이 공동주최하고 삼성전자가 협찬한 ‘2001 기아체험 24시간’이 본캠프-서울 한양대학교 체육관, 무인도 난민캠프-이작도(서해안)에서 열렸으며 대구·대전에서 기아체험버스를 이용하여 서울캠프장과 합류하는 등 전국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행사로 치러졌다.
특히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비정부기구(NGO)와 방송, 기업이 함께 연합하여 진행함으로써, 기부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여는데 그 의의가 컸다.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월드비전 전직원은 물론이고, SBS 스탭들도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SBS 생방송은 총 4부로 진행됐으며, 봉사단원의 선서와 함께 기아체험이 시작됐다.
방송으로는 맨 홀 아래서 살아가는 몽골 어린이들의 모습과, 인천 대이작도에서 하루 200g의 식량만으로 5박 6일간 버티는 난민기아체험 캠프 현장, 부모가 에이즈에 걸린 캄보디아 소년의 모습 등을 보여줬다.
또한, 인도와 케냐를 다녀온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김혜자 씨가 나와 생생한 현장보고를 했다.
그밖에 2001 기아체험 24시간 청년대사 정준, 가수 유승준, 차태현, 싸이, 포지션, 양파, 문차일드, 박효신, 베이비복스, 이은미, 김조한, hey, 진주, 샤크라, 이수영, 자두, 핑클, 클릭B, 홍경민, 드렁큰타이거 등 국내 최정상 인기가수들이 참가해 굶기 체험을 하고 있는 청소년 봉사단원들을 격려했다.
또 매년 기아체험 24시간 생방송 MC를 맡고 있는 월드비전 친선대사 박상원씨는 “93년에는 정말 적은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였는데, 이제 기아체험 24시간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청소년들에게 인식이 되었고, 또 올해는 기업과 방송사, 월드비전이 함께 하는 큰 행사로 발전해서 더욱 뜻깊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시청자들은 행가 기간중 ARS(060-700-1234)번으로 전화를 걸어 자동으로 2천원의 성금을 내는 방식으로 이웃돕기에 동참했다.
이번 기아체험 24시간은 국내 최초의 이웃돕기 전문사이트이자 기아체험 24시간 공식 홈페이지인 www.famine24.net을 통해 사이버 홈캠프도 진행됐다.
또한 지난달 25일 사이트를 개편한 후, 하루 평균 3,000명의 네티즌이 접속했으며 famine24.net을 통해 기아체험 봉사단원으로 신청한 청소년의 수는 하루 평균 800여명으로 현재까지 인터넷을 통해 총 2만 7천명이 봉사단원 신청을 했다.
한편 지난해 펼쳐진 ‘새천년 기아체험 24시간’에는 전국 350개 학교에서 약 6만여 명의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참가, 총 2억 5천여 만 원을 모금했고 ARS 모금을 통해 7억 원의 성금, 기업협찬금 4억 원, 해외결연 및 사이버 이벤트 등 총 14억 2천여 만원을 모금한 바 있다.
이 성금으로 국내 결식아동, 북한 어린이, 코소보 난민, 아프리카 우간다의 소년병,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기근 피해자들을 위해 쓰여졌다.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세계 20여 개국에서 해마다 펼치는 월드비전의 세계적인 모금자원봉사활동인 기아체험 24시간, 한국에서는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2001 기아체험’은 ‘친구를 위해, 친구와 함께’ 청소년들이 화해와 평화, 나눔과 봉사정신을 배우는 이웃돕기 자원봉사의 대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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