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 십자가 - 내가 나를 넘어서는 길
에니어그램 / 십자가 - 내가 나를 넘어서는 길
  • cwmonitor
  • 승인 2008.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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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하나님의 생각에서 세상이 창조되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또한 사람의 생각에서 눈에 보이는 것들이 나타나고 있다. 즉 보이지 않는 생각에서 보여 지는 것들이 창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고의 생각과 판단은 무엇일까?

바로 그것은 하나님의 생각이요 그 분의 판단이다. 믿음이란 내 생각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분의 생각과 판단이 무엇일까를 묻는 겸손한 태도이다. 그러므로 나의 생각을 뛰어넘는 그 너머의 세계가 무한하게 펼쳐져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한 믿음의 길을 가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믿음의 시조인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바치려한 사건에서 그의 믿음은 확증되었듯이 인간의 인정과 관습과 상상을 뛰어넘는 차원으로의 끊임없는 도약이. 믿음의 길임을 신앙의 선배들은 예외 없이 보여주었다.

우리 역시 지성과 지혜의 확장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가슴을 열어 만인을 사랑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하기 위해서 부단한 자기 투쟁이 있어야만 한다. 짐승은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짐승이지만 인간은 인간의 길을 가기 위한 자기 각성과 노력이 있어야 하는 존재이다.

이 각성과 노력이 없는 인간을 예수는 “죽은 자” (루가 9:60)라고 말씀하셨다. 지구의 관리 책임자로서의 자기 사명을 깨닫고 내면의 말씀을 들으며 지고한 인도를 따르기 위해서 기도하고 명상하는 것,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체적 삶이 믿음의 길이다.
우리는 지구학교에서 천상의 자녀가 되는 길을 배우는 과정에 있다. 사랑과 지혜와 자유의 완전한 학점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임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공부는 한가하게 이루어지는 작업이 아니다.

이미 지구에서의 시간은 너무나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먹고 사는 자기 보존적 본능에만 매달리다가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믿음의 길에 대한 선택과 굳센 인내의 달음박질이 필요하다. 예수는 이 부분에 대하여 신중한 심사숙고가 있어야 함을 경고하고 있다.(루가 9:57절 이하참조) 즉 기독교를 취미란에 적을 것인지 종교란에 적을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내 안에 빛과 평화로 임하셨고 그 길로 나를 인도하시기를 원하신다. 어둠과 불화는 신성의 길일 수 없지 않은가. 인간이 지구에서 경험하는 운명은 가라지처럼 불태워지는 무가치한 삶인가, 아니면 추수자의 기쁨이 되는 알곡이 될 것인가의 두 가지 길이다.

예수는 인간에게 있어 위대한 운명이란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보여 주셨고 그 길을 가기 위해 어떤 선택의 결단이 있어야 하는 가를 가르치셨다. 그리고 지금 현재 내가 인식하는 의식수준의 지평 너머로 안내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애벌레가 나비되는 것은 애벌레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영역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고치 짓고 나비가 되고자한 애벌레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에고는 애벌레의 영역과 같다. 그것을 성서는 육적 본성이라고 말씀한다.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사랑이 식어버린 가슴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파괴하고 괴롭히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삶을 낭비하고 자신을 죽이는 일에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영적 진보를 위해서 사용되어져야 할 에너지를 낭비하는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예수는 인류의 잠을 깨우러 오셨다. 그리고 이 잠을 깨우는 일에 동참할 제자를 불러 모으셨다. 그렇다면 제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누구든지 나에게 올 때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가 14:26-27)

예수는 그분과 함께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류가족을 사랑하는 제자를 원하셨던 분이지 자신을 숭배하고 신격화하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에고의 영역에서 구하는 욕망의 충족을 채워주는 대상으로 예수를 믿는 것은 믿음의 오해일 뿐이다.

에고의 ‘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부활의 의식, 그리스도 의식으로 거듭나는 길이 제자의 길이다. 편협하고 경직된 이해력으로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믿는 믿음에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의 도약이 일어날 때 그는 예수가 기뻐 찾는 제자가 될 것이다.
이병창 목사 / 시인·진달래교회 moam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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