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레위기 11장 19절과 신명기 14장 18절의 새
자연과 사람 / 레위기 11장 19절과 신명기 14장 18절의 새
  • cwmonitor
  • 승인 2009.02.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먼저 개역한글 성서를 보면, 레위기나 신명기에서 똑같이 “학과 황새 종류와 대승과 박쥐”라고 기록되었다.

그런데 개역개정 성서를 보면, 레위기에서 “황새와 백로 종류와 오디새와 박쥐”, 신명기에서는 개역한글 성서번역을 그대로 따라서 “학과 황새 종류와 대승과 박쥐”라고 기록하였다. 이제 새번역 성서를 보면, 레위기나 신명기에서 똑같이 “고니와 각종 푸른 해오라기와 오디새와 박쥐” 라고 기록하였다.

여기서 서로 다르게 번역한 새를 살펴보면, “학과 황새 종류”, “황새와 백로 종류”, “고니와 각종 푸른 해오라기”이다. 우리가 먼저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은 학과 황새와 백로와 고니와 해오라기는 서로 다른 새들이다. 학은 두루미이고, 황새도 백로도 고니도 해오라기도 학이 아니다.

새번역 성서를 보면, 레위기 11장 18절과 신명기 14장 16절에서는 백조라고 번역하고, 레위기 11장 19절과 신명기 14장 18절에서는 고니라고 번역하였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번역이 어디 있는가? 백조나 고니나 같은 새이다. 고니는 깃털이 눈처럼 희어서 흔히 ‘백조’라고 불리기도 한다. 울음소리가 “고니, 고니”하고 들려서 ‘고니’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고니는 대부분 하얀 깃털, 긴 목, 그리고 큰 물갈퀴가 달린 검은 발을 가지고 있다. 북반구에 사는 고니는 크게 큰고니, 고니, 혹고니, 세 종류가 있다.

이들은 대개 러시아 북쪽과 시베리아, 아이슬란드, 스칸디나비아 지방에 살고 있으며, 겨울에는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서 겨울을 난다. 남극 지방 가까운 곳에는 검은 깃털을 가진 흑고니와 검은목고니 두 종류가 살고 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후에 레위기나 신명기가 광야에서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측하는데, 그 당시에 깃털이 흰 고니나 큰고니, 혹고니는 알 수 있지만, 깃털이 검은 흑고니나 검은목고니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으리라 추정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있는 서남아시아에서 고니나 큰고니, 혹고니를 혹시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오스트레일리아 특산종인 흑고니와 남극지방 가까운 곳에서 사는 검은목고니를 볼 수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스라엘에서 번식하거나 월동하지도 않는 고니를 가리키면서까지 먹지 말라 하셨을까?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성서 전체를 찾아보아도 고니가 언급된 구절은 새번역 성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데, 레위기 11장 18절과 신명기 14장 16절에서 백조라고 번역한 구절과, 레위기 11장 19절과 신명기 14장 18절에서 고니라고 번역한 구절뿐이다. 따라서 황새가 적절한 번역이다.

1. 황새(stork)-황새는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 및 북아메리카의 북부를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한다. 그 중에서 한국의 황새는 러시아와 중국 동북부 및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던 황새와 같은 아종이다.

성서에서 가리키는 황새는 우리나라 황새와 달리 부리가 붉은 유럽황새이다. 유럽황새는 부리와 다리가 모두 검붉은색인 데 비해 한국의 황새는 다리만 붉은색이고 부리는 검은색이다. 온몸이 흰색이지만 일부 날개깃은 검은색이다.

2. 백로 종류(kind of heron)-백로는 황새목 백로과에 속하는 새의 총칭이다. 북아메리카 북부와 일부 태평양 섬을 제외한 전 세계에 61종이 있다. 한국에는 17종이 알려져 있다. 긴 부리와 긴 목, 긴 다리를 가진 물새로서 날 때 목을 구부려 날지만 짧은 거리에서는 목을 앞으로 펴서 나는 경우도 있다.

날갯짓은 넓은 날개로 천천히 하며 장거리 이동을 할 때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단독 또는 집단을 이루어 번식하며, 둥지는 무인도, 습지, 숲 등 다양한 곳에 만든다. 주로 습지에서 어류, 양서류, 곤충류 등을 잡아먹는다. 암수는 비슷하지만 여름깃과 겨울깃, 어미새와 어린새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계절에 따라 부리, 눈 앞부분, 다리의 색에 변화가 많다.

번식지나 물가에 모여 있는 백로 무리 속에는 생김새나 크기가 서로 다른 것들이 있다. 거기에는 몸집이 가장 큰 중대백로와 왜가리도 보이고 몸집이 작은 쇠백로도 보인다. 모두가 같은 ‘백로’ 무리에 속하는 새들이다. 또 이들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중백로, 황로, 노랑부리백로, 흑로도 백로 무리에 속한다. 이 밖에 몸집이 작고 깃털 빛깔이 칙칙한 해오라기 종류도 백로 무리에 드는 새이다.

한국의 백로 17종을 열거해 보면, 덤불해오라기, 큰덤불해오라기, 열대붉은해오라기, 붉은해오라기, 해오라기, 검은댕기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 황로, 흑로, 알락해오라기, 쇠백로, 중백로, 중대백로, 대백로, 노랑부리백로, 왜가리, 붉은왜가리이다.

레위기 11장 19절과 신명기 14장 18절의 가장 적절한 번역은 “황새와 백로 종류와 오디새와 박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