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 “용서를 넘어선 사랑”을 관람하고
더불어 사는 삶 / “용서를 넘어선 사랑”을 관람하고
  • cwmonitor
  • 승인 2009.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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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원 목사 / 사랑의원자탄운동본부장 /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미국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이 테러 단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군사적 조치를 취해 한 달 만에 국가를 전복시켰다. 연이어 대량살상 무기를 제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라크를 공격해 악명 높던 후세인 정권도 무너뜨렸다.

지금 북한은 어떤가? 실제로 핵폭탄을 제조해서 실험까지 했고,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계속 위협하고 있다.

아니 날짜까지 이미 통보한 상태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세계안보와 평화에 위협적인 존재인 것이 사실이다. 만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처럼 북한에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면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

상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전쟁의 화마에 휩싸이고, 우리나라도 내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의 콩고나 소말리아처럼 어려움을 겪을 것도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는 군사적 조치를 취하기보다 주변 당사국 6자 회담을 비롯해 각종 회담을 주선하며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 천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 이런 국제적 긴박감 속에서도 평화가 유지되고 경제 발전을 일으키며 세계의 리더 그룹에 당당히 어깨를 겨누고 있다.

그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필자는 단언하고 싶다. 이 나라에는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처럼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목숨 바친 순교자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난 금요일 목포에서 막이 오른 “용서를 넘어선 사랑”이라는 연극을 관람했다.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 실천 모습을 사실대로 그려 놓았다. 책으로 읽고, 수없이 귀로 들어 왔지만 실제로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나니 정말 우리나라에 저런 분이 계셨다는 것이 이 나라의 복이요, 손양원 목사님의 순교의 피가 이 나라를 지금도 지키고 계심을 확신 할 수 있었다.

아들을 둘씩이나 죽인 원수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으며, 어렵게 용서는 해 줄 수 있다 치더라도 아들로 심아 함께 살면서 사랑으로 양육하고 뒷바라지 할 수 있을까? 내가 살아온 삶의 관행과 인격, 내 신앙 상식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한 일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분은 이루어 내셨다. 그리고 지금도 외치고 계신다. 후배 된 우리 목자들에게, 그리고 모든 크리스챤들에게 제발 사랑을 잃지 말라고, 사랑만이 우리가 진정 사는 길임을 말씀하고 게신 것이다.

연극을 보면서 내 마음은 정말 너무나 안타까웠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에 그 분의 사랑이 계승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십자가 탑의 숫자는 늘어가고 교회당은 날로 커지고 호화스러워 가는데 사랑은 식어져 버린 지 오래다. 실례를 들어 본다. 모 여론 조사기관에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보면 기독교에 대해 호감을 갖는 사람이 고작 10%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왜 이렇게 타종교에 비해 호감도가 낮을까? 더 말할 것도 없이 기독교인들에게 위선이 많으나 사랑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렇다. 지탄받고 있는 우리 교회를 살리는 길은 성도된 내가 사랑을 실천하는 것밖에 길이 없다. 사랑의 원자탄은 되지 못해도 하루 삶 속에서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아무리 바쁘고 어려워도 손양원 목사님의 전기집이나 연극 “용서를 넘어선 사랑”을 꼭 관람했으면 하는 권면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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