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 자고새
자연과 사람 / 자고새
  • cwmonitor
  • 승인 2009.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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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새는 성서에 단 한 번 기록되어 있다.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의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개역개정 예레미야 17:11). “불의로 재산을 모은 사람은 자기가 낳지 않은 알을 품는 자고새와 같아서, 인생의 한창때에 그 재산을 잃을 것이며, 말년에는 어리석은 사람의 신세가 될 것이다.”(새번역 예레미야 17:11).

이 말씀은 여호야김왕이 그의 “중년”, 곧 36세에 죽은 사실로 성취되었다고 해석하는 학자가 있다.

“불의로 치부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물론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1) 남의 것을 노골적으로 빼앗음. 하나님께 마땅히 바칠 것을 바치지 않는 것도 불의한 행위이다(말라기 3:8).

(2) 부정직한 사업으로 돈을 모음. 잠언 21장 6절에 말하기를,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 다니는 안개니라” 하였고, 잠언 10장 2절에는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하였고, 잠언 13장 11절에는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가느니라” 하였고, 잠언 20:21절에는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은 마침내 복이 되지 아니하느니라” 하였고, 잠언 28:22절에는 “악한 눈이 있는 자는 재물을 얻기에만 급하고, 빈궁이 자기에게로 임할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 라고 하였다.

“자고새”는 히브리어로 ‘코레’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바위자고새”이다. 팔레스타인에 많이 산다고 한다(Delitzsch).
바위자고새는 닭목 꿩과의 조류이다. 몸길이는 32~35cm, 몸무게 500~600g, 날개를 편 길이 46~53cm이다. 깃털의 빛깔은 회색이고, 갈색이 섞여 있다. 2개의 검은색 눈썹이 목 옆면 아래에서 가슴 위쪽으로 목을 휘감아 귀 뒤쪽까지 이른다. 뺨은 흰색이고, 수컷의 경우 흰 부위가 더 넓다. 부리와 눈 주위의 테두리는 산호빛 붉은색이다. 갈고리발톱은 붉은색이고, 수컷은 며느리발톱이 있다.

건조하고 메마른 바위로 된 경사지, 개방된 산림지대, 경작지 등에 서식한다. 30~40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함께 지낸다. 매우 민첩하고 감각도 예민하며 경계심이 강한 새로, 돌이나 풀 사이에 몸을 숨긴다. 수컷은 투쟁심이 강하여 자기 영토를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감시하고 침입자가 있으면 즉시 달려가 쫓아버린다. 날개를 시끄럽게 퍼덕이면서 낮게 난다.

주된 먹이는 나뭇잎, 씨앗, 곡식, 풀, 곤충, 연체동물 등이다. 바위 사이의 구멍을 마른 풀과 깃털로 덮어 둥지를 짓는다. 한배에 10~12개의 알을 낳으며 부화기간은 24~26일이다.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발칸반도, 그리스 등 유럽 남동부에 분포한다. 우리 나라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불의로 재산을 모은 사람을, 마치 자기가 낳지 않은 알을 품는 자고새와 같다고 비유한 이유는, 바위자고새는 30~40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함께 지내고 10~12개의 많은 알을 낳으며 경계심과 투쟁심이 강한 새로, 자기 영역을 확보하려는 생활방식 때문이 아닐까?

이 비유의 요점은 자고새가 다른 새의 알을 품어서 깔지라도 필경은 그 새끼들이 모두 다 달아나고 마는 것과 같이, 불의로 모은 재산은 마침내 없어지고, 그것을 모으느라고 노력한 자는 어리석은 자로 드러날 뿐이라는 것이다. 예레미야의 이 말씀은 재물을 불의하게 모으는 것을 예거(例擧)하여 모든 다른 불의한 행동, 이를테면 거짓된 마음으로 행한 것들도 모두 다 이와 같을 것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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