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60) 전 금융위원장이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일 "전 신임 이사장은 경제, 금융분야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민연금공단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최고의 사회보장기관으로 키워나갈 최적임자로 판단해 13대 이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 신임 이사장은 우리은행 출신인 박해춘 전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 민간 금융계 출신 이사장이 됐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국민연금 이사장 단독후보로 제청된 전 이사장의 임명을 재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 우리은행장 재직시절 파생상품 투자 손실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주의적 경고'를 받은 박 전 이사장의 퇴임 후 이달 16일까지 3차례나 실시한 이사장 공모에 적임자가 없어 인선에 난항을 겪어 왔다.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4시에 열리는 취임식에서 "기금운용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한 우선 과제로 내실있는 제도 운영,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조직문화 정착, 안정적 수익의 기금운용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앞으로 전 이사장은 이른 시일 내에 임기 중에 추진할 경영계획을 수립해 전재희 복지부 장관과 경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전 이사장은 세계은행 수석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파리클럽 세계은행수석대표, 우리금융지주 총괄부회장,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재정경제부장관 특보·국제금융담당 고문, 외교통상부 국제금융대사 등의 요직을 역임한 국제금융통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국제적 감각과 금융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균형있는 경영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 이사장의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국제감각과 이해관계자에 대한 뛰어난 소통 능력으로 공단의 비전설계와 서비스 향상, 성과중심 조직운영 등의 소명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