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여 명의 부산지역 소방공무원들이 지난 3년간 지급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을 받기 위해 120억원대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부산 소방관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소방공무원 1300여 명은 지난달 10일 부산시를 상대로 초과근무수당 미지급분 120억원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문제에 대해 지난달 2일 충북 소방공무원 303명이 지난 3년간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30억원을 지급하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어 지난달 30일까지 부산을 비롯해 강원, 경북, 경기, 충남 등 6개 시.도 소방관 4743명이 286억원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부산 소방관들은 충북에 이어 두 번째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청구금액 또한 120억원으로 6개 지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여기에 울산과 대구, 광주 등 8개 시.도도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정현 의원(한나라당)이 공개한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지자체 소방공무원들이 지급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은 모두 2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방공무원은 정규 근무시간(170시간)을 제외한 초과근무시간(190여 시간) 중 78시간에 대해서만 수당을 받고 나머지는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