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의 사각-201호실의 여자
전통적인 추리소설 기법이 아닌, 서술트릭으로 반전을 만들어낸다. 오픈된 소스로 작가와 독자가 공정하게 두뇌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결정적인 단서를 감추고 게임을 하는 방식이다. 비겁하지만, 그래서 충격적이다.
훔쳐보는 남자와 201호실 여자의 시선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살인, 알코올 중독, 불륜, 절도 같은 소재들로 미스터리를 풀어간다. 결말이 모두 밝혀진 뒤 봉인된 낱장들 속에는 또 다른 진실이 숨겨있다.
오리하라 이치 지음, 414쪽, 1만1000원, 한스미디어
◇투 미닛 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최소시간 2분. 그 안에 은행을 털고 미련 없이 현장을 떠나는 전문 범죄자 ‘맥스’는 심장마비에 걸린 노인을 구하다 투 미닛 룰을 어기게 된다.
이후 10여년 감옥 생활을 마친 맥스는 그 사이 가족이 모두 죽고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출소 하루 전 무참히 살해된 아들, 그 속에는 거대하고 추악한 비밀이 감춰져 있다.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400쪽, 1만2000원, 비채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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