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가족 서바이벌 스토리
너구리가족 서바이벌 스토리
  • 윤근영 기자
  • 승인 2009.12.0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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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유정천 가족'

 ‘나는 일찍이 너구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까다로운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판타지 소설가 모리미 토미히코(30)의 ‘유정천 가족’은 너구리들이 주인공이다. 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남겨진 가족들이 똘똘 뭉쳐 역경을 헤쳐간다는 도덕적인 줄거리가 오동통한 너구리들을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명성 높은 아버지 너구리가 갑작스럽게 냄비요리가 돼 저 세상으로 떠나고, 4형제에게는 시련이 닥친다. 하지만 너구리 가족은 의기투합해 서로를 지켜낸다. 냄비요리가 될 뻔한 어머니와 큰형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소설이 담아내는 너구리는 범상치 않다. 뭐든지 자유롭게 둔갑하는 너구리는 예쁜 여고생으로, 삭은 대학생으로, 무시무시한 호랑이로 둔갑하며 별의별 사건들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주인공이 “너구리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대로 맘껏 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모리미는 너구리 시리즈 3부작을 계획 중이다. 유정천가족은 제1부에 해당한다.

모리미는 2003년 ‘태양의 탑’으로 제15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 수상한 작가다. 2006년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제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 서점대상 2위 등을 받았다. 420쪽, 1만2000원, 작가정신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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