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가공공장, 1800년전 전남 보성에 있었다
크리스털 가공공장, 1800년전 전남 보성에 있었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09.12.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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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가공 주거지

 전남 보성 도안리에서 1800년 전 수정을 가공하던 공장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마한문화연구원(원장 조근우)은 “고속국도 제10호선 목포-광양간(장흥-광양) 건설공사 구간 내에 위치한 도안리 석평유적을 조사한 결과 축조 중심연대가 3세기로 추정되는 주거지 140여기와 지상건물지 4동, 토기가마 2기 등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수혈유구(竪穴遺構), 즉 땅속으로 파 내려간 구덩이 22기, 도랑 같은 구덩이인 구상(溝狀) 유구 7기 등도 발견됐다. 조사기간은 올 3월27일부터 12월1일까지다.

연구원은 조사과정에서 일부 특수한 기능을 수행했다고 여겨지는 주거지도 찾아냈다. 슬래그(광석 찌꺼기)가 출토된 곳, 토기제작과 관련된 점토·운모편·내박자(받침 모루)가 출토된 곳, 수정가공과 관련된 수정·지석(숫돌)·미완성제품 등이 출토된 곳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연구원 측은 “이들 세 가지 주거지 형태는 성격에 따라 각각 유적의 동쪽, 중앙, 서쪽으로 공간이 분할되는 분포상의 차이가 관찰된다”며 “특히 수정가공 흔적이 보이는 주거지는 유적의 서쪽 주거군에서 다수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수정을 마연한 것으로 보이는 홈이 패인 지석과 수정원석조각, 수정제 미완성제품, 완성된 곡옥(曲玉) 등이 출토된 점 등을 미뤄 이곳이 수정을 가공하던 곳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처럼 생산과 관련된 흔적이 주거지 내에서 다수 확인된 점은 이 단계 취락의 자급자족적 경제구조와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경질무문토기와 타날문토기, 장란형토기, 옹형토기, 호형토기, 발형토기 등도 출토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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