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시내버스에 시민들 뿔났다
불친절 시내버스에 시민들 뿔났다
  • 유진휘 기자
  • 승인 2009.12.07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무보험 마을버스 운행 단속 전무...시민 혈세로 업자만 배불려

 불친절 시내버스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일부 운전사들의 폭언과 난폭운행 등 불친절한 서비스로 전주시청 게시판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6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내버스 운행과 관련된 불만 신고는 모두 296건으로 이는 매일 1.2건의 항의성 글들이 시청 게시판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는 민원인들의 불편 가운데 상당수는 버스의 운행시간의 불명확성 및 결행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일부는 탑승객들에게 심한 욕설과 폭언을 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설명이다.

또 민원 게시판을 넘어 하루 종일 걸려오는 버스 피해 관련 전화로 시의 교통행정 업무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는 버스 결행과 불친절 등에 대한 항의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일 시청게시판에 '시내버스기사 불친절 여전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와있다.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이 문의를 하기 위해 버스 운전사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냥 지나쳐버렸다는 것.

더욱이 승객은 몸은 이미 버스에 들어간 상태로 출발하는 버스가 어깨를 부딪치고 갔다는 내용이다.

이 승객은 만약 고령자들이 이런 일을 당했더라면 혹 넘어져 인명사고가 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불쾌감을 느꼈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에 앞선 2일과 지나달 25일에는 버스 운전사들의 폭언과 욕을 참지 못한 시민들의 글이 잇따라 올랐다.

글을 올리는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수십 번의 무정차와 불친절을 겪어오다 생각 끝에 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머뭇거리다 출발한 차에서 하차를 못하거나 노선 문의를 하더라도 고성이 오가고 있다는 것.

지난달 19일에 올라온 '밤에 사람 죽일 뻔 한 시내버스기사'의 글은 더욱 심각하다.

자신의 노모가 버스 한번 잘못타서 고생한 사연을 올린 항의 글이었는데 전날 노모가 버스를 잘못 착각해 벌어진 일이었다.

버스를 잘못탄 노모는 "이거 간중리 가는 거 아니냐"며 묻자 운전사는 화를 내며 "아니"라고 말한 뒤 "왜 마스크를 쓰고 얘기를 하냐", "당신 간첩 아니냐"라고 다그쳤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글을 통해보면 노모는 "기사님 죄송한데, 제가 밤에 시부모님 제사를 모시고 시간이 비슷해 탔는데 제가 잘 못탔나보네요"라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거 지금 어디로가냐요?"라고 묻자 운전사는 차를 몰고 가면서 "이거 지금 종점가야 한다"는 상황이 벌어졌다.

노모는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하냐"로 묻자 운전사는 차를 세우면서 "여기서 내리라"고 소리치자 결국 노모는 차에 내렸고 결국 1시간이나 산속 길을 찾아 헤맸다.

이처럼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버스에 대한 불친절 신고 게시판을 신설하거나 차라리 차를 사서 타지 않겠다는 등 볼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 서비스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시내 5개 업체에 주기적으로 안전교육 등을 지시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는 무정차와 결행 등 버스 운영에 대한 문제만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