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산족' 워싱턴 지역 흔들어
한국 '예산족' 워싱턴 지역 흔들어
  • 최철호 특파원
  • 승인 2009.12.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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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예산족, 워싱턴 지역 뒤흔들어-1

한국의 전통가락패인 예산족이 워싱턴 지역 땅을 뒤흔들었다.

'몰개'와 '미연과 박', 그리고 판소리 대가 서명희씨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예산족’이 6일 미국 메릴랜드주 공연으로 미국의 수도 지역을 신명나는 한국의 사물놀이 퓨전 리듬으로 흔들어놓았다.

남부메릴랜드 한인회(회장 이태미)를 비롯해 메릴랜드 주정부 아태국 등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몰개 패와 '미연과 박'은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에 피아노와 드럼 등 서양 악기를 혼주,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장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휘모리 장단을 위주로 한 역동적인 리듬을 강렬하게 내뿜은 이날 연주는 전통 사물놀이에 상모 돌리기 등으로 표출하면서도 피아노와 드럼의 양악풍을 가미, 세계로 뻗어가는 고품격 음악으로 전해졌다.

원래 ‘예산족’은 민족음악원 몰개패(징-권지훈, 괭가리-이영광, 장구-손경서, 북-함주명)와 재즈 연주가인 '미연과 박' 등이 어울어진 “Korean Soul & Beat Project”가 2007년 함께 음반을 만들면서 붙인 이름이다.

특히 '미연과 박'(박재천, 박미연)은 부부로서, 몰개패와 함께 전통 예술을 국제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퓨전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곳곳의 축제의 장과 문화제 등에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 단체로 거보를 딛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이들은 이날 연주에서도 우리 가락을 바탕으로 재즈풍의 음률을 덧붙여 전통에서 국제화로 가는 한국 음악의 한 줄기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이다.

다시 말해 중모리, 중중모리, 휘모리가 재즈의 신코페이션과 만나는 절묘한 조화를 관객들의 신명으로 표현되게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워싱턴의 외곽 지역 한인회인 남부메릴랜드 한인회 이태미 회장과 유수니 이사장 등 몇몇 인사가 사재를 대며 고품격의 한국 가락패를 초청, 연주하도록 함으로써 한국 정부의 손길이 먼 곳에서도 훌륭한 공연 문화가 결실을 맺게 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평소 공연과 관련해 뒤탈이 많았던 워싱턴의 공연 문화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왔다는 이날 행사에는 도입부에 이수동 한국전통복식 디자이너가 한인 2세들과 함께 한국의 궁중의상을 선보이면서 5000년 한국 미의 역사적 무게를 더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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