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식재료가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열린 '한국 식재료 페어(Fair)'를 통해 총 1080만 달러의 식재료 수출계약을 달성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동경, 오사카),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인도(뭄바이), 중국(광저우) 등 4개국 5개 도
시에서 릴레이로 개최됐다.
aT에 따르면, 국가별로 선호하는 식재료는 큰 차이를 보였다.
식재료 산업이 발달한 일본은 떡볶이, 전, 잡채, 삼계탕 등 한식을 메뉴화한 제품과 초밥용 냉동수산물, 돈육가공품, 다시용 국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내년 CEPA 발효를 앞두고 있는 인도의 경우, 2대 재벌인 릴라이언스(Reliance)가 자국 요리사들에게 한식 교육을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은 김, 유자차, 음료 등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으며, 러시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딸기 및 파프리카의 시험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aT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김, 불고기양념 등 다양한 한국 식재료가 이미 세계화되고 있음을 느꼈다"면서 "한식을 바탕으로 한 간편하고 위생적인 상품을 국가별 선호도에 맞춰 개발한다면 해외 외식·급식시장에서 한국산 식재료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재료란 가정이 아닌 학교·기업체·병원 급식, 기내식, 업무용 슈퍼, 외식체인 등에서 사용되는 1차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총칭하는 용어로 최근 외식·급식산업이 빠르게 발달하고 한식세계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