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장영희…2009 독자들을 위로하다
노무현·장영희…2009 독자들을 위로하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09.12.08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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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장영희, 영문학자
 올해 서점가에서는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책들이 위력을 과시했다. 위로와 감동을 주는 문학작품들이 특히 주목받았다.

7일 인터넷서점 예스24의 ‘2009 베스트셀러 및 출판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1월1일부터 11월22일까지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든 국내문학 책은 21권, 해외문학 책은 20권이다.

국내문학 분야에서는 중견작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판매량 1위에 오른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2008년 11월 출간돼 10개월 만에 100만부가 팔렸다.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2위), 그룹 ‘빅뱅’의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3위),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6위),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15위), 이외수의 ‘청춘불패’(68위) 등이 위로와 희망을 테마로 독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해외문학은 유명 작가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1Q84’ 1권은 8월에 나오고도 3위를 차지했고, 9월 출판된 2권도 9위에 이름을 걸었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은 1권(17위)부터 6권(35위)까지 모두 순위에 들었다. 미국 스테프니 메이어의 판타지 소설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4권 ‘브레이킹 던’이 20위에 오르는 등 잘 나갔다. ‘트와일라잇’처럼 영화로 선보인 ‘더 리더’, ‘눈먼자들의 도시’,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천사와 악마’ 등도 영화 덕분에 판매량이 늘었다.

비인기 도서로 인식됐던 인문학 분야의 약진도 괄목할만 했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 늘었다. 심리학과 쉽게 알 수 있는 지식을 다룬 책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명지대 교수 김정운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정신과전문의 김혜남의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EBS ‘지식채널e’를 책으로 옮긴 ‘지식e 3’, ‘지식e 4’ 등이 많이 팔려나갔다.

작가로 데뷔한 연예인들의 책도 인기였다. 3위를 차지한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를 비롯해 배용준의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최강희의 ‘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구혜선의 ‘탱고’, 차인표의 ‘잘가요 언덕’ 등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렀다.

올해 세상을 뜬 노무현·김대중 두 전 대통령의 책도 독자들의 손을 많이 끌었다. 특히, 노무현의 회고록 ‘성공과 좌절’, 유고집 ‘진보의 미래’ 등으로 관심이 쏠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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