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얼굴 작품 철거논란, 민족미술協 반발
대통령 얼굴 작품 철거논란, 민족미술協 반발
  • 맹대환
  • 승인 2009.12.09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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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소재로한 미술작품 철거 압력과 관련, 광주민족미술협의회(광주민미협)가 반발하고 나섰다.

9일 광주민미협은 성명서를 통해 "전시작품 철거 요청은 국가정보원의 전화 한 통화로 촉발됐다"며 "국정원과 광주시는 행정권력과 사회단체 보조금을 이용해 현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발언의 장을 제지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광주민미협은 "광주시는 문화관 운영 조례를 들어 전시작품이 전시장 설치 목적에 어긋나고 공공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철거를 요청했다"며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군사독재와 파시즘 전체주의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민미협은 "행정기관과 국가정보기관이 합작해 벌어진 사건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예술인들의 자유를 검열하고 제지하는 초법적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는 현 정부의 문화정책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민미협은 "이번 전시는 생명체가 살아가는 자연 환경인 강에 대한 탐구"라며 "자연환경에 가해지는 개발과 건설의 과정은 많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것이 생략된 환경개발에 대해 문화예술인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시 목적을 설명했다.

광주민미협은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무력화시키는 어떤 행위라도 거부한다"며 "광주시와 국가정보원은 사과와 함께 추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광주민미협은 환경 기획전 '江강水원래展'을 지난 3일부터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갖고 있으나 최근 광주시가 이명박 대통령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설치작품 철거를 요구하면서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일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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