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협상이 지난 7~9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우리측에서는 외교통상부 김해용 FTA교섭국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등 관계관 50여 명이, 콜롬비아측에서는 통상·산업·관광부 산띠아고 빠르도(Santiago Pardo) FTA 협상대표를 수석대표로 농림부, 국가기획개발부 등 관계부처 관계관 12명이 참석했다.
이번 1차 협상에서 양측은 한-콜롬비아 FTA 협상 범위 및 분과 구성, 시장개방 협상 방식, 향후 협상 일정 등 협상 운영세칙(TOR·Terms of Reference)에 대해 협의했으며, 향후 한국과 콜롬비아 간 FTA 협상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먼저 양측은 상품, 서비스, 투자, 정부조달, 지재권, 경쟁, 지속가능한 개발, 협력 등 관심분야를 포함하고, WTO 규범에도 부합하는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상품 및 서비스·투자 분야 자유화 협상의 세부원칙에 합의하고, 시장개방 협상은 (R/O) 방식을 기초로 진행하기로 했다.
R/O(Request and Offer) 방식이란 양측이 시장개방스케줄 또는 양허 초안(initial offer)을 상호 교환한 후, 상대측에 양허개선 요구안(request)을 제시해 나가면서 협상하는 것이다.
제 2차 협상은 내년 3월 초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최되며, 3차 협상은 양측이 교환한 FTA 분야별 협정문 초안 및 상호 관심품목 리스트(priority list)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콜롬비아와의 FTA는 자동차, 전자제품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상품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에너지·자원 및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의 투자 및 협력 관계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