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소환 초읽기…이르면 주중 소환
한명숙 소환 초읽기…이르면 주중 소환
  • 지연진
  • 승인 2009.12.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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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권오성)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한 전 총리에게 검찰에 출석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김준규 검찰총장도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주초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을 만나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소환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검찰이 급박하게 움직이게 된 데는, 여·야를 막론하고 수사 상황을 유출한 책임을 묻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이 일제히 '표적수사'를 운운하는 상황에서 친노진영의 상징적인 인물에 대한 소환을 미룰 경우 의혹만 확산, 정치적 부담만 커질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찌됐건 검찰은 한 전 총리를 소환하면 곽 전 사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그가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간 곽 전 사장이 조성한 비자금 83억원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당시 여권 실세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곽 전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을 위해 한 전 총리를 공관에서 만나 5만 달러를 직접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 외에도 J, K씨 등 참여정부 실세 정치인에게 돈을 건넸다는 곽 전 사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당시 인사비서관을 지낸 문모씨 등 참여정부 관련자와 한국남동발전 임직원 등을 불러 '참여정부 실세 인사개입설'의 진위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을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 본 적은 있으나 독대한 적은 없다"고 반발하며 검찰의 소환에 불응할 뜻을 밝혀 소환조사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범 민주세력을 망라한 정치공작분쇄 공동대책위원회도 15일 서울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 한편, 검찰과 일부 언론에 대한 민·형사상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골프장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도 골프장 회장 공모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공성진·현경병 의원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주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기업들에 대해 차례로 압수수색을 벌인데 이어 기업 관계자와 보좌관 등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금품제공 및 수수 여부를 추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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