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옛 기무사터와 함께 국군지구병원 대지도 사용한다. 설계는 국내 건축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옛 기무사 옆에 있는 국군지구병원 땅을 포함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문화부는 기무사 터의 관리를 전환하는 협약을 국방부와 체결했다. 그러나 이 협약에는 국군지구병원을 제외한 대지에 대한 내용만 담겨 있었다.
국군지구병원은 현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건물과 대지를 내년 10월까지 리모델링, 11월까지 이전하기로 했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와 같은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 3월까지 대체 건물을 선정해 이전키로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예산 2900여원 이상을 들여 3만3000㎡ 규모로 건립된다. 설계와 건축은 분리해 추진한다. 설계자는 아이디어 공모 당선자를 대상으로 설계 경기를 통해 선정하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내년 12월까지 완료키로 했다. 설계에는 반드시 국내 건축가가 참여해야 한다. 외국인의 경우 국내 건축가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공동으로 할 경우에만 참여할 수 있다. 건축 시공자는 국제 조달 입찰로 선정한다.
건립 형식은 등록 문화재인 기무사 본관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한다는 방침이다. 본관은 일부 보존, 전체 보존 등 다양한 방안을 건축가들과 협의 중이다.
문화재 출토 여부와 관련, 지표조사를 완료했으며 시굴조사를 하고 있다. 이달 말 완료 예정이며, 시굴조사에서 문화재가 나오면 내년 4월까지 발굴조사를 마무리하기로 문화재청과 협의했다.
박순태 문화부 예술국장은 “내년 4월께는 문화재 관련 모든 것이 마무리 될 것”이라며 “문화재가 발견되면 바로 설계에 반영하겠다. 유물이 나오면 옮기고, 유구나 흔적이 나오면 원형을 보존해 미술관 관람객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2012년 11월 완공, 2013년 초 개관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