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철도, 옛날에는 안 그랬다
안전한 철도, 옛날에는 안 그랬다
  • 송윤세 기자 =
  • 승인 2009.12.1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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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통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열강의 대각축

 “철도는 제국의 길이다. 오늘은 물론 내일도 그럴 것이다.”

1900년대 극동세계를 탐험한 영국 기자 조지 린치(1868~1928)는 서양인으로서 최초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기를 남겼다. 1903년 출간된 ‘제국의 통로-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열강의 대각축’은 일본에서 출발해 대한제국, 만주, 중곡, 몽골, 시베리아, 모스크바를 기자 특유의 관찰력으로 관통해 나간다.

20세기 동양과 서양에서 일어난 제국주의적 침략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이를 조명한 책들은 많다. 하지만 린치는 ‘철도’로 열강들의 속셈을 파헤치고, 철도가 놓이는 곳에서 식민지화 된 주민의 실태를 드러냈다. 20세기 철도가 강국들의 말 없는 통치 수단이 될 것을 미리 파악했다. 린치는 욕망에 사로잡힌 제국들의 면모를 ‘철도’ 하나로 꿰뚫어보는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제국주의 열강에게 철도는 피를 흘리지 않는 현대적인 정복 수법이었다. 이들은 병사들을 내보내 전쟁을 벌이느니 약소국에 철도부터 부설했다. 린치는 철도는 곧 침략과 수탈의 상징이며 무역상, 기술자, 상인들까지 끼어든 개화된 정복 방법임을 고발하고 있다.

린치의 또다른 초점은 소수민족들이다. 대한제국의 백성들을 비롯, 만주나 시베리아 등 소수민족이 척방한 땅에 대거 이주당해 제국의 첨병 노릇을 하고 희생양이 되는 과정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328쪽, 1만5500원, 글항아리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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