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10일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국내에 비축하고 있는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안홍준 신종플루대책특위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데 지금 새롭게 발주하려면 3~4개월은 걸린다"며 "우선 국내 비축된 590만명분의 타미플루 가운데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는 선에서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내년 1~2월에 250만명분의 타미플루가 더 들어와 선진국 수준의 확보가 가능하다"며 "일단 현재 갖고 있는 타미플루를 북한에 제공하고 남북협력기금에서라도 내년 타미플루 비축 목표량을 채워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타미플루 1만명분 지원설에 대해 "아직 공급량은 결정된 바 없다"며 "먼저 북한의 신종플루 감염 실태를 파악해야 하고 북한이 요구하는 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최근 신종플루 의심환자 비율이 상당수 감소하고 신종플루 처방 건수가 1일 10만 건에서 3만 건으로 감소하는 추세인 것을 감안, 신종플루의 위험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낮추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한편 통일부는 조만간 북한에 대북전화통지문 등을 보내 신종플루 치료 약품 지원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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