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지난달 서울역점에 처음 선보인 '디지털파크'가 18억 원의 판매액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파크는 '고객 체험형 매장'을 표방해 방문자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9일 지난 한 달동안 디지털파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만4500여 명의 고객이 약 18억 원에 달하는 가전상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역점 가전매장의 전년도 매출 대비 52%, 구매고객수는 30%씩 각각 늘어난 수치다.
품목별로는 노트북(443%)과 카메라 액세서리(461%)가 400%가 넘는 압도적인 신장세를 자랑했고 디지털카메라(129%), MP3(106%)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정보통신 디지털 가전의 높은 인기는 다른 부문 매출에도 기여했다. 한달 간 TV, 냉장고 등 백색가전이 28.2%, 히터기, 전기요 등 계절가전이 45.4%, 주방생활가전은 47.9% 매출이 증가했다.
디지털파크의 성공요인으로는 ▲체험형 매장 구성 ▲종류가 많아 비교구매 가능 ▲사용자 입장에서의 상세한 제품 설명 등이 꼽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상백색가전에서 디지털가전 중심 매장으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300여개의 디지털 상품들을 진열했다"며 "기존 가전매장보다 배 많은 2000여개 상품구색을 갖춰 전문매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상품을 비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어필했다"고 분석했다.
구자영 롯데마트 상품본부장도 "체험형 매장으로 바꿔 고객들이 만져보고 들어보고 실제 경험해 보도록 한 것이 실구매로 많이 이어졌다"며 "특히 20~30대 젊은 고객층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내년 월드점을 비롯해 대형점포 위주로 5~6개 가전 매장을 이같은 체험형 매장으로 추가 전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