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정부가 의견 구하면 응할 생각 있다
이완구, 정부가 의견 구하면 응할 생각 있다
  • 조명휘
  • 승인 2009.12.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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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청 방문한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정부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구한다면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방침에 반발, 지사직을 사퇴한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15일 오후 충남도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문제에 대해 정부가 국민갈등과 혼란을 통합하고 개선하는 데 지혜를 모으자는 제안이 들어온다면 자연인 신분으로 충청민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면서 최대 이해당사자인 충남도지사를 철저히 배제해 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운찬 총리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 총리가 여러 번 본인이 충청도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누가 충청도 사람인거 모르냐"면서 "하지만 충청도 사람은 기질이 한번 돌아가면 맘 돌리는 것도 힘들다"며 에둘러 비난했다.

도청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연기군을 찾은 소감에 대해서는 "지난 도지사 선거때 충남 16개 시군 가운데 연기군만 패배했고 한나라당 행정도시 특위위원장 였을때도 박수를 받지 못했었다"면서 "오늘 박수를 받고 연기군민이 이제는 나를 믿어주고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위해 뛸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탈당 하지 않은 것은 당을 지키겠다는 의미"라면서도 “다만 지키겠다는 의미는 방법론에서 조금 다를 수 있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앞선 상황에서 현직지사 자리를 던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지방선거를 생각할 겨를이 없고 조금 더 보고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원안 추진을 위해 어떻게 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호랑이의 눈으로 보고 소처럼 무겁게 걷는 호시우행의 자세로 도민염원과 박탈감을 보듬겠다"고 말했다.

2월에 수정안이 통과가 안 될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정운찬 총리가 떠나고 총리제의가 오면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복창 터지는 소리"라며 그럴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충청도 재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충청도에 자주 나타나면 마치 선동하는 것처럼 오해 받을 수 있다"면서 "대안발표가 얼마 안 남았으니 그때쯤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 전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도청 실국을 돌며 직원들을 만나 못다한 회포를 풀었으며 이어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을 만난 뒤 유성에서 하룻밤을 묵고 내일 서울로 향한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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