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계, 中시진핑-일왕 면담으로 '시끌'
日정계, 中시진핑-일왕 면담으로 '시끌'
  • 이진례
  • 승인 2009.12.15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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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일본 수도 도쿄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정면, 왼쪽)이 환영객과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부주석은 이날 3일 간의 일본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이 일본 궁내청(왕실 담당 행정기관)의 내부 규정을 어기고 15일 일왕을 면담한 것과 관련, 일본 정치계가 시끄럽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1995년 마련된 궁내청 내부 지침에 따르면 외국인이 일왕을 면담하기 위해서는 최소 면담 1달 전에 신청을 하도록 돼 있는데, 시진핑 부주석은 지난달 말 일왕 면담을 신청해 규정에 따를 경우 일왕과의 면담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시진핑 부주석을 차기 중국 주석으로 여기고 있는 일본 정부는 궁내청의 규정을 무시하고 시진핑 부주석과 일왕과의 면담을 진행시켰다.

이에 하케다 신고(羽毛田信吾) 궁내청 장관은 지난 11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관방장관과 시진핑 주석과 일왕의 면담으로 일왕의 역할과 관련한 우려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은 14일 하케다 장관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만일 일부 국의 한 관리가 내각 방침에 반대한다면 사표를 제출한 뒤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아울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와 히라노 장관은 일본 정부가 일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진핑 부주석과 일왕의 면담을 주선한 일본 정부를 옹호했다.

현재 일본 헌법에서 일본의 상징이자 일본 국민들의 통합의 상징인 일왕의 역할을 매우 제한적이다.

한편 14일 예정됐던 시진핑 부주석과 오자와 간사장 간의 면담은 취소됐으나, 오자와 간사장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진핑 부주석은 이날 하토야마 총리를 만나 양국의 전략적, 상호이익적인 관계와 관련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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