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측에 전달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직접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미 국무부가 16일 밝혔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는 "서한이 전달됐다는 점만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것은 (김정일 위원장에) 직접 전달된 것이 아니라 북한 당국에 전해졌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그 서한에 대해서 한가지 말할 것은 그것과 관련해서는 백악관에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점이다"고 말하고 "그것에 대한 것은 '비밀'(secret)이 아니라 '은밀'(confidencial)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개인적인 사안이며, 은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미국의 국가이익과 관련된 것으로, 미국의 정책은 언제나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의 국가 이익을 우선 한다"고 말해 지금까지 서한과 관련해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언급했다.
그러나 켈리 대변인은 서한에 전달됐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이 답신을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아는 한 없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또 태국이 북한 금수물자 선적 항공기를 억류한 것에 대해 "미국의 FBI나 사법 요원이 개입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미국 정부는 이에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미국의 사법요원이 개입됐다거나 수사상황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아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 정부가 신속히 취한 행동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고 "이는 유엔 제재위원회의 사안에 신속히 행동을 취한 것이며, 현재 태국 정부에 의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