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내년 6월 지방선거 '재출마'로 가닥
김문수 경기지사, 내년 6월 지방선거 '재출마'로 가닥
  • 윤상연 기자
  • 승인 2009.12.1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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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기지사가 내년 6월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재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6일 김 지사의 일부 측근들은 "도지사 재출마는 확정됐다"며 "재출마 발표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 지사의 재출마 여부와 관련해 경기도민들은 물론 여야 중앙당, 지역정가에서는 무성한 설들을 쏟아냈다.

김 지사의 재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한나라당 내에서 차기 대선의 유력 잠룡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행보 또는 재출마 행보를 펼치느냐에 따라 지역정가는 물론 중앙정가의 조직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때문에 김 지사가 누구를 만나고 어떠한 이야기를 나눴는 지가 언론을 비롯 지역정가 호사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 지사의 행보에 대해 구체적인 설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지방선거 1년 여를 남겨둔 지난 6월께부터 구체화 됐다.

당시 임태희 현 노동부장관 등 몇몇 한나라당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의 도지사 출마 하마평이 불거지고,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의원이 도지사 출마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 김 지사는 여러 언론사와의 창간기념 인터뷰에서 재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장고 중"이라는 말로 확답을 회피하고 오히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는 반문으로 일관했다.

측근들도 올드 쪽은 '안전한 재선'으로, 영거 쪽은 '도전을 위한 대선'을 주장하며 분분한 의견차를 노출했다.

그러나 10월15일 국회 국정감사를 전후해 청와대와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김 지사에게 입장을 조기에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지방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김 지사가 출마 여부를 함구로 일관, 대항마를 키우는 데 어려움이 따른 다는 이유에서 였다.

김 지사는 이 때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재출마를 굳혔다는 정황들이 여기저기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연세대 리더십 특강에서 "도지사는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말을 하는 등 저소득층 민생챙기기 등의 행보를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김 지사와 공관에서 비공개 오찬을 마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모 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연임도전자로 당내에서는 지금 김 지사 아니면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 2주일 정도가 지난 현 시점에서는 계약직으로 도와 산하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부 측근들이 내년 3월께 선거캠프를 꾸리기 위해 나간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측근은 "김 지사의 재 출마는 확정적"이라며 "그러나 측근들이 나가는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고 아직까지는 내부에서 어떠한 언질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멀리 보지 않아도 손학규 전 지사가 대선까지의 기간이 오래 남은 시점에서 나가, 대중에게서 멀어져 고전했던 점을 김 지사가 반면교사로 여길 것"이라며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며 어렵게 결정을 내리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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