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일출 명소인 전남 여수 향일암에서 불이 나 대웅전 등이 잿더미로 변했다.
20일 새벽 0시25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에서 불이 나 대웅전과 종무실, 종각 등 사찰건물 8개동 가운데 3개동을 모두 태우고 3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대웅전 안에 있던 청동불상과 탱화 등 문화재도 상당수 소실됐다. 화재 당시 사찰에는 스님 16명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긴급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공무원, 지역 주민 등 모두 250여 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사찰이 가파른 산 중턱에 있는데다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향일암은 금오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방 유형문화재로 남해안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도 연말에 타종행사와 음악회 등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번 화재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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