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조선사신들, 고생 참 많았다…'연행록'
중국행 조선사신들, 고생 참 많았다…'연행록'
  • 이재훈
  • 승인 2009.12.22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연행록

“아침을 늦게 먹고 점심은 거의 거르며, 구들도 없는 열악한 곳에서 자고 일부는 바깥에서 노숙을 하기도 하며, 일정이 촉박할 때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행군을 한다.”

조선 숙종 26년(1700) 신년 하례를 위해 중국 청나라에 파견된 조선사신단 일행의 부사인 강선(1645~?)이 남긴 ‘연행록(燕行錄)’ 중 일부 대목이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이 강선의 ‘연행록’을 ‘국립중앙도서관 한국고전국역총서’ 시리즈 제5집으로 발간했다.

‘연행록’은 숙종 25년 11월3일부터 이듬해 3월20일까지 강선이 사은 겸 동지부사로 중국을 다녀온 사행기록이다. 남아 있는 강선의 유일한 작품이자 친필본이다.

강선은 조선 숙종조에 형조참의를 지냈다. 학문과 문학에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저술은 물론 묘지 문자조차 전해지지 않고 있다.

도서관 측은 “연행록의 ‘공식적 숙소인 찰원에서 조차 역마를 도둑맞고, 주방에서 사용하는 대야와 주발까지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한’ 내용 등에서 당시의 힘든 외교 행보의 열악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연행록’ 뒷부분에 있는 ‘경진년 2월21일 산해관에 도착해서 올린 장계’를 통해 문서 수집 또한 사신의 중요 임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매년 도서관 소장 유일본과 희귀본 가운데 가치가 높은 자료를 발굴, ‘국립중앙도서관 한국고전적국역총서’ 시리즈로 펴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