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한국형 원전(APR1400)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수출되는 것과 관련, 27일 "제2의 중동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큰 원전시장에 당당히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UAE를 방문 중이던 이 대통령은 한전컨소시엄의 UAE 원자력발전사업 프로젝트 최종사업자 선정 발표 직후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수주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원천기술과 해외수주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늘 실패를 거듭해왔다"며 "이번 입찰과정에서 세계 최대 원전국가인 프랑스 및 미국-일본 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이제 미국·일본·프랑스·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준비에 한창이고,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원전"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세계는1000기 이상의 원전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수출국이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는데 대한민국의 국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30여년 동안 원전에 종사해 준 많은 분들과 한전을 위시한 관계 기업,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원전 뿐 아니라 교육, 첨단과학. 안보 면에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며 "세계 5위의 산유국인 UAE와 이런 깊은 우정을 갖게 된 것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큰 우군을 갖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