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운하 안한다' 성명, 누가 믿겠나"
이회창 "'대운하 안한다' 성명, 누가 믿겠나"
  • 박정규 기자
  • 승인 2009.12.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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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과 여야3자회담관련 이야기하는 이회창총재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8일 내년 예산안 문제와 관련,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선언 등에 대해 "누가 이런 말을 믿겠느냐"며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지금 4대강 사업 예산 때문에 내년도 예산 심의가 계수조정소위도 열지 못한 채 파국 직전의 상황에 직면해있다. 문제의 핵심은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의 전 단계 사업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여당과 청와대는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이 아니라는 여야 공동성명을 내는 선에서 문제를 풀자는 중재안을 내놨다"며 "참으로 딱하다는 생각을 했다. 누가 이런 말을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당은 법까지 제정되고 수십 차례 이행을 확약한 세종시 원안도 국가백년대계니, 양심이니 하면서 쉽게 하루아침에 뒤집었다"면서 "이런 정권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절대로 대운하 사업과 상관없다,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들 과연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는가. 이 정권의 자업자득"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내가 '무신불립(無信不立)', 국민의 믿음을 잃은 정권은 나라를 이끌 수 없으니 정권의 신뢰 훼손을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지금 이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정권이 국민에게 대통령이나 정부의 말을 믿어 달라고 말할 때마다 국민은 세종시에 관해 이 정권이 약속을 뒤집은 일을 상기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내년 계획과 관련해 "우선 당헌 당규를 비롯해서 당 체제를 정비하고자 한다"면서 "문을 활짝 개방해서 열린 정당, 개방된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종시 원안 추진은 우리 당의 당면 목표"라며 "내년에 이 정권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원안 수정 책동에 대해 당력을 경주해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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