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상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재출마는 아직”
<인터뷰>김상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재출마는 아직”
  • 유명식
  • 승인 2009.12.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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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경기교육감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29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검찰 고발과 도의회 한나라당의 선관위 고발 등과 관련 “상대들이 강압적인 판단으로 대면해 오니 참으로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기본원칙과 교육의 공공성 측면에서 접근하고 (대응하고)있는 사안들을 현행법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이고 교육에 종사하는 그 누구도 지금과 같이 (이렇게 무차별적으로)고발을 당하는 것은 드문 일일 것”이라며 “내가 무엇을 그렇게까지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특히 “교육감 취임 후 업무는 모두 전문가들의 자문과 조언을 받아서 추진한 것”이라며 향후 사법부의 판단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교육감은 현재 시국선언 교사 징계문제와 도청의 교육국 설치문제, 무상급식 사업 등과 관련해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된 상태다.

지난 5월 취임이후 소회에 대해서는 “그동안 8개월이 아니라 (교육감 직을)정말 오래한 것 같다는 느낌”이라며 “무상급식 등 여러 이슈들이 도 교육과 관련해 만들어지고 또 대응하느라 집중하고 그런 한편으론 교육정책대로 변화를 서서히 이끌어 나가야 되는 책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밀도 있게 보냈다”며 “도 교육에 대한 깊이와 폭을 이해하고 살피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지역에서 안하는데 그냥 혼자서 고집스럽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제는 타 시도교육청에서 훨씬 앞서서 진행하고 있다”며 “학교복지에 기초적인 수준에서 도 전체 예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로 사업비를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안 되고 수용이 안됐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내년에도 복지차원에서 무상급식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재추진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두고 제기된 비판에 대해서는 “이제 초안이 발표된 것으로 한 달반 정도 의견을 수렴해 다듬을 것”이라며 “조례 내용과 관련한 모든 제안과 관심, 발언은 환영할 만한 일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교육감과 연계해 이념적인 판단의 척도로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일 초안이 발표되자 “학생들을 운동권으로 만드려 한다”는 등의 공세가 쏟아지는데 대한 경계다.

내년 선거 재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그는 “조금 더 지나 판단하려고 한다”며 “성실히 교육감 직을 수행하다보면 다양한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와 학교현장이 격고 있는 어려움 때문에 도민들이 지고 있는 부담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학교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육관계 당사자들 특히 교사와 교장, 학부모가 공동으로 함께 (교육을)책임지고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육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변화와 발전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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