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골프장 비리' 공성진 이르면 29일 기소
<종합>'골프장 비리' 공성진 이르면 29일 기소
  • 정재호
  • 승인 2009.12.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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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로부터 수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24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17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를 받은뒤 차량을 이용해 귀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에 대해 이르면 29일, 늦어도 주중에 기소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검찰은 공 의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휴일인 27일에도 출근,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증거자료를 정리했다. 특히 공 의원이 공기업 인사 청탁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악,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공 의원의 혐의는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등 기업체로부터 불법자금 3억여 원을 챙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포함해 두 가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이날 인사청탁 과정에서 중간 역할을 한 한나라당 서울시당 간부 배모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발부 사유 등을 분석한 뒤 곧 공 의원에 대한 구속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원이 배씨의 구속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검찰도 정치적 부담감을 털고 구속기소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회기 중인 국회 일정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등을 근거로 현실적으로 공 의원을 구속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정치인들과의 선례를 고려, 영장청구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검찰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 당시 불법 정치자금 2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로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때문에 검찰은 3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알선수재 혐의까지 의심되는 공 의원을 불구속 기소할 경우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 의원은 이날 "2년반 동안 보좌하던 비서관이 동료 비서진과 불협화음으로 나간 뒤 앙심을 품고 왜곡·날조해 이야기한 것이 검찰 수사의 단초가 됐다"며 "관련 의혹과 피의 사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했다. 지금도 내 마음에 거리낌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 의원은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골프장 전동카트 생산업체인 C사, 바이오벤처기업 L사 등으로부터 3억 원에 못 미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해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C사 사무실 등 기업체 5~6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이들 기업 관계자와 공 의원의 보좌관 김모씨 등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검찰은 공 의원도 소환, 17시간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이날 구속된 배씨는 공 의원의 이종 육촌형이며, 지난해 "공기업 임원을 시켜주겠다"며 모 대학 교수 등에게서 1억 원을 수수하고, 모 기업인에게 "정책 건의와 관련 공 의원에게 잘 이야기 해주겠다"며 1억 원을 챙기는 등 총 2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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