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이러다 진짜 선생님 될라
김수로, 이러다 진짜 선생님 될라
  • 송윤세 기자
  • 승인 2009.12.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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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두나 오윤아 김수로, 탤런트

= 영화배우 김수로(39)가 KBS 2TV 새 월화극 ‘공부의 신’으로 데뷔 10여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폭주족 출신 가난뱅이 변호사 강석호가 극중 병문고교의 꼴찌들을 학벌사회의 최고봉인 국립천하대에 합격시키기까지 눈물겨운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배두나(30) 오윤아(29) 고아성(17) 유승호(16) 지연(16) 등이 출연한다. ‘천하무적 이평강’에 이어 내년 1월4일 첫 방송된다.

‘강석호’ 역을 맡은 김수로는 “인생에서 선생님과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물어보면 흥행에 상관없이 ‘울학교 이티’라고 답할 정도다. 이번 드라마에 코믹적인 요소도 있지만 상당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출연한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학생들에게 희생하는 교육자를 표현하고 싶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촬영하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문구를 많이 만난다. ‘룰을 만드는 사람이 돼라’는 대사를 보고 한동안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 나이 되도록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았나’ 되돌아봤다.”

김수로는 교사의 말을 너무 잘 들어 대학입시에서 5수를 한 과거도 털어놨다. “워낙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 듣는 스타일이라 연기를 전공하라는 말씀을 따르려다 그렇게 됐다. 교사 캐릭터를 계속하고 싶다. 선생님 역을 맡아 내가 받고 좋았던 것들을 학생들에게 던져줄 수 있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다.”

일본의 만화가 미타 노리후사(51)의 ‘드래건 사쿠라’가 이 드라마의 원작이다. 2005년 일본 TBS가 드라마로 방송했다. 공부의신은 한국의 입시제도와 상황에 맞게 각색됐다. 일본 드라마에서는 도쿄대라는 특정대학이 그대로 언급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대신 천하대로 이름을 바꿨다.

김수로는 “대사를 하다 천하대가 아니라 서울대라고 해 NG가 난 적이 여러 차례다. 서울대가 드라마에 그대로 표현됐으면 현실감을 살릴 수 있었을 거란 생각에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공부의신은 내년 1월4일 첫 방송된다. 같은 날 MBC와 SBS TV도 새 드라마를 시작한다. 김수로는 “영화는 예매율로 어느 정도 흥행을 가늠해 볼 수 있는데 드라마는 상황이 달라 많이 긴장된다. 또 영화는 다 만들어 놓고 결과만 기다리는데 드라마는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환경변화를 실감하고 있기도 하다.

“극중 내가 학생들에게 ‘나보고 선생님이라고 하지 말아라.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란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이 문구를 선생님인 분, 교사가 되려는 사람들이 꼭 들었면 좋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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