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새해 첫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기본부터 충실히 챙기고 변화해서 민주당에 내밀어 주신 국민 여러분의 손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간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는 두려운 게 없었을 것"이라며 "(이 정부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중앙정부와 국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권력을 독점하면서 자신들만의 성벽을 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등학생에게 무상급식을 하자는데 정치적인 잣대가 왜 필요하고, 희망근로 일자리를 나누는데 내 사람, 남의 사람을 왜 구분하는가. 철저한 편가르기였다"며 "이른바 '명박산성'은 광화문 광장에만 있었던 게 아니라 서민경제, 교육, 복지, 언론, 문화 등 모든 생활 현장에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에 바라시는 건 지방선거에서 모두 힘을 합쳐 국민을 무시하는 이 대통령식 정치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는 요구로 모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이 합심해서 그 견고한 성벽에 큰 구멍을 하나 뚫어버리자, 그게 지방선거다' 이런 말로 잘 새겨 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연말 국회 상황과 관련, "예산부터 노동관계법까지 국회에서 벌어진 1박2일 날치기 현장에는 법도 정치도, 야당도 국민도 안중에 없었다"며 "여전히 서민과 민생은 뒷전이고 정부여당의 일방통행은 올해도 계속될 거라는 얘기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저희 민주당이 할 일이 더욱 많아졌다. 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국회와 법이 짓밟히고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감시받고, 퇴출당하며, 구속까지 되는 이런 비상식적인 일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해 극적 타결된 용산 사건과 관련, "희생되신 분들의 장례를 치를 수 있어 마음 한편으로 위로가 된다"며 "함께 아파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유가족들께도 위안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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