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들의 '동상이몽' 행보 눈길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들의 '동상이몽' 행보 눈길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0.01.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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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리에 모인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군"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들의 '동상이몽'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6·2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까지 민주당 전북도지사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후보들이 나란히 신년인사회에 참석, 민주당 승리에 대한 필승을 외쳤지만 후보들 사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냉기류가 감지됐다.

5일 오후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의 신년인사회에는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해 지난해 12월21일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한 정균환 전 최고위원, 그리고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장성원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장에서 만나 인사 후 헤드테이블에 1시간여 동안 앉아 있었지만,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이들 3명의 후보군 가운데 장 전 의원은 도당 운영운영위원장 자격으로, 김 지사는 도지사 자격으로 각각 인사말을 했지만, 정 전 최고위원은 당원 자격으로 참석해 인사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년인사회 석상에서 이들의 모습은 향후 도지사 후보 경쟁자들로서의 각기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도지사 출마 선언 당시 김완주 지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공격적인 태세를 보인바 있는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만큼은 최대한 말을 아낀 채 튀는 행보보다는 조용하고도 차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반면 장 전 최고의원의 경우에는 짧은 인사말을 통해 향후 도지사 도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장 전 의원은 "2010년 신년 주제는 지방선거 압승, 정권 창출이다"라며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땀을 흘려야 한다"고 당원들의 노력을 주문했다.

특히 장 전 의원은 "이를 위해 땀을 흘리도록 한번 만들어보겠다"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사우나(사랑과 우정을 나누자)'라는 표현을 써가며 당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주력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정 전 최고위원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도지사 재선가도를 향해 뛰고 있는 김 지사는 행사 마지막 인사말을 통해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민주당의 압승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의 목적은 2012년 대선에서의 승리 기반을 마련하자는 중요한 선거다"면서 "지난 2년 동안 호된 추위를 겪으면서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 집권하고 승리해야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모든 모진 고생을 했기 때문에 압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승리는 전북에서의 승리보다는 전국 승리가 목표이다. 민주당 화이팅"이라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김 지사의 이날 인사말을 두고 당원들 사이에서는 김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이른바 '새만금 감사 편지'에 따른 당원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차단키 위해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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