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11일 "세종시 수정안은 국론 분열과 정국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다"며 "야당은 국민과 함께 수정안 저지에 총력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정 전 수석은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참여정부가 여야 합의를 통해 마련한 행정복합도시 개발 방안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국회를 무시한 범법 행위이자, MB 정부의 반민주성을 백일하에 드러낸 것이다"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전 정권의 정책을 폐기하면 국민 불신과 저항을 불러올 것이다"고 비난했다.
정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이날 수정안은 행정부처를 옮겨야 할 세종시를 또하나의 '특혜형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기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고사되고 말 것이다"며 "세종시에 행정부처 대신 기업과 대학, 연구소를 유치하고 싼값에 토지를 공급함으로써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광주 R&D특구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조성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고 지적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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