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155~220·曹操)가 세운 위나라의 인사참모 유소(劉邵)가 쓴 용인술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책이 나왔다.

‘인물지’는 원전 ‘인물지’의 현대적 해설과 함께 중국 고대 상·주시대부터 명·청시대의 인물까지 100여명의 중국 영웅들을 용인과 지인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이에 따라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라는 부제를 달았다.

원전 ‘인물지’의 절반은 인성론이고 나머지 절반은 조직론이다. 본질적으로 인성론을 더 강조한다. 지은이들은 원전의 인성론을 바탕으로 작은 인물사를 만들고자 했다. 책의 각 항목과 부합하는 중국 역사상의 고사들을 취합했다.

아울러 책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을 덕성과 능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조명한다. 어떤 사람은 덕행과 치국의 능력으로 이름을 전했고, 어떤 사람은 악행과 무능으로 오명을 얻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 미명은 오명으로, 오명은 미명으로 바뀌기도 한다. 저자들은 인재의 기준이 시대와 사람을 쓰는 군주에 따라 달랐다고 설명한다.

원전 ‘인물지’를 바탕으로 인물을 간파하고 인재를 배치하는 법, 인사권자의 자질, 인재 자신이 경계해야 할 일 등을 다룬다. 박찬철·공원국 지음, 520쪽, 2만7000원, 위즈덤하우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