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오늘 본격 출범…진보개혁진영 '축제의 장'
국민참여당, 오늘 본격 출범…진보개혁진영 '축제의 장'
  • 신정원 기자
  • 승인 2010.01.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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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진영 핵심 인사들이 주축이 된 국민참여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참여당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구성하는 등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보여주기 위한 기지개를 켰다.

5000여명이 참석한 창당대회에서는 단독출마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당 대표로 추대됐으며, 최고위원에는 김영대 전 의원,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이백만 전 청와대 홍부수석, 오옥만 전 제주도의회 의원, 김충환 전 업무혁신비서관 등 5명이 선출됐다.

이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가 2010년 벽두에 새로운 출발을 결심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겨준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오늘 역사의 비극을 바로잡기 위함"이라며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조직된 힘'을 만들어 가자, '행동하는 양심'으로 당당히 맞서 나가자,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용감하게 행동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참여당은 미래와 경쟁하는 '새로운 틀'을 만드는 정당"이라며 "이 나라 모든 시민들이 '다함께' 승리하는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한 진보야당 대표와 시민사회 인사들은 참여당의 공식 발족에 아낌없는 축하의 뜻을 보내는 등 창당대회를 진보개혁진영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축사에서 "참여민주주의의 전진, 본격적인 시민주권 시대 개막, 정치를 불신하는 국민들의 정치참여를 이끄는데 참여당이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모두 백호의 기세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들과 함께 울고, 웃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는 "이름 그대로 국민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국민의 뜻과 정서를 정치에 반영해 주기 바란다"며 "지방선거 및 2012년 총선 및 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 연합, 국민이 살기 좋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가치·정책 공조를 이루는 데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참여당 창당이 한국정치의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낡은 정치지형을 바꾸고 정권 교체를 함께 이뤄나가자"고 주문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참석치 않았다. 대신 노영민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개혁진영의 분열에 대한 뜻 있는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참여당이 오늘 창당했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우울한 날"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창당대회는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격려사 및 축사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 위원장은 "기득권과 기회주의를 버리면 길이 보인다"며 "2만5000여명 당원이 250만이 될 때까지도 초심을 버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유 전 장관은 "참여당은 시민이 주체가 되는 참여정당, 서민대중의 복지를 책임지는 정책정당, 이념으로 갈갈이 찢겨진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전국정당, 국민의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 가슴에 설레임, 승리의 확신, 즐거움이 없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에게 이것들을 줄 수 없다"며 "여러분이 이 마음을 안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온 국민에게 설레임과 확신, 즐거움을 불러일으켜 달라"고 독려했다.

앞서 이 대표는 창당대회 전 기자회견을 통해 "참여당은 바람직한 지방정치의 새 미래를 위해 어느 누구와도 소통·논의하고 연대할 생각이 있다"며 지방선거 연대에서 열린 자세로 임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 대표는 자신 및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상임중앙위원회 등 당 내 기구를 통해 심도깊게 논의할 것"이라며 "당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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