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발전방안)과 관련, 18일 "정치적 현실이 여러 어려움을 가져오지만 될 수 있으면 빨리 결정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총리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는 행정부처 몇 개가 옮겨가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한국이 과학기술교육을 발전시키고 첨단경제도시를 만듦으로써 제3의 쌀을 생산해낼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개월여 동안 세종시의 새로운 발전방안을 만드는데 굉장히 노력해 여러 정치적 지도자들이 얘기하듯이 더 이상 좋은 안을 만들기 힘들 정도로 좋은 안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이것이 빨리 성사돼 나라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충청도민들이 지금 지쳤다"며 "7년 전에 이 아이디어가 나온 후 여러 번 정책변경이 있기 때문에, 지친 마당에 될 수 있으면 빨리 결정을 해서 불확실성을 줄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새로운 안에 의해 세종시에 들어오고자 하는 기업들이 투자를 빨리 해야 한다"며 "이미 투자계획을 세상에 알렸기 때문에 그것을 성사시키지 않으면 기업 비밀만 세상에 알려놓고 아무 것도 안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하다가는 소모적 논쟁을 통해 사회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많이 있다"며 "한편으로는 상한 충청도 사람들의 가슴을 어루만져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종시 신안을 세상에 잘 알려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