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18일 세종시를 둘러싼 당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간의 대립을 두고 "토론이 안된다면 분당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KBS 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정부 법안이 나오면 그것을 두고 당내 토론을 해야 될 것이다. 당내 토론을 해서 당내 의견 정리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처럼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정당에서 이(세종시) 문제를 토론하기로 했는데 '토론하지 말자'라고 하면 당을 같이 할 수 없다"며 "정부에서 법안을 내놓으면 당이 토론을 하게 돼 있다. 2월께 국회에 행복도시법수정안이 나오면 당연히 당내에서 토론을 해야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당론을 정하기도 전, 지도부가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바라봤다. 홍 의원은 "당내에서 반대나 찬성이 있을 수 있지만 지도부가 여론전에 나서는 것은 지도부의 판단이니 반대할 필요가 없다"며 "의원 총회를 자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서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보고 이성적으로 토론을 벌여 당내 내부 정리부터 하고 난 뒤에 야당 설득 작업을 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강경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