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출전 사장님 선수들’ WSJ
‘동계올림픽 출전 사장님 선수들’ WSJ
  • 노창현 특파원
  • 승인 2010.02.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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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2010>개막식 펼쳐질 BC 플레이스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사업체도 운영하는 '사장님 올림피안'들이 있다.

훈련도 하고 비즈니스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곧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은 이들에게 기회이기도 하다. 좋은 성적과 함께 사업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사장님 선수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밴쿠버 올림픽 모굴스키에 출전하는 섀넌 바커는 솔트레이크에 있는 원두커피 회사 실버 빈 커피의 오너다. 2007-2008 시즌 무릎부상에서 재기한 그녀는 훈련을 최우선으로 하고 나머지 시간에 비즈니스 뒷 처리를 한다고 말했다.

하루 5~6시간을 훈련한 후 회계장부를 들여다보고 인보이스를 발행하는 그녀는 “현재로선 스키와 마사지, 요가가 우선이다. 하루가 끝나기 전 2시간 정도 비즈니스를 위해 할애한다”고 말했다.

바커는 오는 3월에 있을 스키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할 계획이다. 은퇴 후에는 지난 해에만 10만 달러 이상의 이익을 남긴 회사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자신의 약혼자이자 동업자인 맷 하페가 매일 커피를 볶고 포장을 하고 있다.

올림픽 훈련을 하면서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학교를 다니는 것도 무리이고 사생활을 누릴 시간도 거의 없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은 상상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바커의 동료인 미쉘 로아크는 올림픽 훈련이 비즈니스를 어렵게 만든다는데 동의한다. 로아크는 덴버에 있는 ‘피노메널’ 향수 매장에서 새로운 남성 향수를 만들기 위해 1년도 넘게 연구해야 했다.

올림픽 이후 그녀는 자신의 매장에서 새로운 향수를 선보일 것이라며 신상품들이 고급 매장에 들어가기를 소망하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기업가들은 성공을 위한 무기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포츠심리전문회사인 인너스포츠의 개럿 크레이머 CEO는 “이미 선수들은 올림픽이라는 비즈니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도 잘 해낸다. 기업가 선수들은 일처리를 매끄럽게 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로아크는 피노메널 매장 운영방칙은 각자 책임 분담이라며 시즌이 시작되면 매장 직원들에게 운영을 맡긴다. 에너지 컨설턴트인 남편은 아내가 처리하지 못하는 전화나 이메일을 가끔씩 정리해 준다고 했다. 아내가 짬이 나는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눈을 붙인다.

루지 대표팀의 벤트 왈든은 스웨덴으로 전지훈련을 가 있을 때도 비즈니스에 지장이 없었다. 훈련중인 스톡홀름의 체육관으로 업무가 항상 연결되도록 직원들에게 조치했기 때문이다.

얼마전 전지훈련 중 일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다녀왔다는 그는 “전구를 교체한다든가 하는 사소한 일은 직원에게 맡기지만 계약서를 다시 쓰거나 돈을 내는 것들은 미리 생각하고 대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훈련 중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방법을 찾는데 주력한다. 유타 이글 마운틴에 있는 스노우 화이어 햇츠의 오너로 올림픽 스켈리톤 종목의 노엘 피커스-페이스는 직원에게 맡기느니 훈련 도중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비즈니스 오너와 어머니, 그리고 선수로서의 몫은 정말 힘들고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며 간단한 운동을 할 때는 스노우 화이어 햇츠의 모자와 스카프를 하고 홍보도 하며 비즈니스에 대해서 생각한다고 나름의 요령을 설명했다.

“어떤 사람들은 한 가지에 집중하기가 더 좋다고 하죠. 그런데 저는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돌아갈 때 더 집중해요.”

【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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