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4D 디지로그, 국가차원의 한류"
이어령 "4D 디지로그, 국가차원의 한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5.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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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령, 2010 UNESCO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장
 “우리나라는 예술교육이 마치 입시교육처럼 대입, 취업 등을 위해 이뤄지고 있다. 이것이 문제다.”

25일 개막한 2010 UNESCO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 이어령(76) 조직위원장이 한국의 예술교육 실태를 지적했다.

“사실 우리나라 어린 아이들은 예술교육을 정말 잘 받고 있다. 음악, 공연 등 분야에서 보면 세계 최강이라 할 정도”라며 “하지만 작곡이나 일반교양으로서의 예술 상상력이나 감수성은 거의 세계 최하위권이다. 이런 불균형은 잘못된 교육 체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대입, 취업을 위한 예술 교육은 진정한 예술 교육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학자들이 예술을 전혀 모르고 예술가들은 과학을 전혀 모른다. 하지만 레오나드로 다빈치 등 유명 과학자들이 예술의 경지가 뛰어났던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며 “예술 교육 자체가 어떤 목적에 부합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지금까지 학교 예술 교육은 이거해라 저러해라 시키는, 푸시(미는) 방식이었는데 이젠 능력을, 흥미를 끌어내는 ‘풀’(끄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예술교육이 마치 꽃밭의 비료, 토양처럼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홀로그램 형식의 4D 디지로그 아트 공연이 주목받았다. “문화예술에 대해 학자들이 모여서 말로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추상적이다. 학문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최신 기술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가장 전통적인 것을 보여줬다. 전 세계 예술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현재 좌표를 보여준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디지로그를 더 발전시켜 국가적인 차원의 한류를 일으킨다는 포부다. “기존의 한류는 한 사람의 배우에 의존해왔다. 이젠 국가가 하는 한류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풍경을 보면 바람 물고기가 하늘에서 헤엄치고 있다. 이게 바로 상상력이다. G20 때는 또 다른 디지로그를 선보일 것이다. 이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올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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