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자 전도를 위한 지상 세미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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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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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헌 준 목사 / 기장 대전노회, 온양예은교회


2. 부처와 보살은 신(神)적 존재인가?
불교의 신(神)-절대자에 대한 이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차이가 난다. 초기의 근본불교(원시불교)에는 무신론적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반면에 후대의 대승불교, 특히 미륵사상이나 정토사상에는 유신론적 경향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불교를 무신론 혹은 유신론이라고 단정적으로 정의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2.1. 근본불교의 무신론적 이해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싣닷타는 절대자의 존재를 주장하는 당시의 사상계에 대하여 반대하면서, 만약 절대자가 존재한다면 (1) 인간의 선악이 설명되지 않는다.
즉 인간이 선악을 행하는 것은 절대자의 뜻이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죄에 대한 책임도 없고, 선하게 살려는 노력도 무의미할 것이다.
또한 (2) 인간의 행복과 불행 역시 절대자의 섭리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의욕, 노력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고타마 싣닷타는 절대자의 존재를 부정하였으며, 그의 가르침에 근거하고 있는 근본불교는 무신론적 경향이 강하다.

<생각해보기> 1. 고타마 싣닷타의 절대적 존재에 대한 반대 근거는 타당한가?

고타마 싣닷타가 절대자의 존재를 부정하는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기독교의 견지에서 볼 때 인간의 자유의지를 간과한 데서 비롯된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태초에 인간과 우주만물을 창조하셨고(창 1, 2장), 창조하신 세계에 깊숙히 관여하심을 가르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선악 행위가 전적으로 절대자의 의지에 따르는 수동적인 것은 아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인 동시에,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그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는 존재로 창조되었다(창 2:9, 16-17).
인간의 선악 행위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자유의지와 판단에 따르는 능동적 행위이며, 그에 따르는 책임 역시 당연히 일차적으로 행위 당사자인 인간에게 주어진다(참조. 창 2:9-3:24).

또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인간의 의지, 노력과 아무런 상관없이 하나님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 노력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다(신 30:15-20). 하나님께서 선한 사람에게는 복을 내려 주시고, 악한 사람에게는 벌을 내리신다는 것이 성경의 기본적인 가르침 가운데 하나이다(시 62:12; 마 25:45-46; 갈 6:7).

2.2. 대승불교의 유신론적 경향
고타마 싣닷타의 가르침과는 달리, 그가 죽은 후 500여 년 지난 다음에 시작된 대승불교의 가르침에는 많은 부처와 보살들이 나타나며 유신적론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특히 정토신앙, 미륵신앙과 같은 대승불교의 타력문 교설에서는 절대타자의 힘에 의한 인간의 구제를 말하고 있다.

아무리 죄업이 심중한 인간이라 할지라도 절대타자인 아미타불, 미륵불의 본원력에 의해 구제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살은 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 그 운동의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제시된 것이다. 그러나 보살은 일반적인 수행자가 아니라, 초월적인 능력과 방법으로 인간을 도와주는 절대자의 모습을 띠고 있다.

한국불교에서 널리 신봉되는 대표적인 보살로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있다. 관세음보살이 현세의 이익을 수호하는 보살로 신앙되고 있다면, 지장보살은 사후 세계의 교주, 지옥 중생의 구제자로 인식되고 있다.

정토신앙은 정토삼부경 곧 아미타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을 기초로 하여 대승불교 초기(주전 1세기경)에 인도에서 일어났다. 정토신앙에서는 인간을 죄가 많고 번뇌에 휩싸인 존재로 본다. 그러므로 인간이 이성의 힘으로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으며, 오직 절대타자인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해서만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힌두이즘의 영향을 받아 정토신앙이 성립하였다는 학설이 있을 정도로 아미타불의 본원력 구제설은 유신론적인 종교 사상과 비슷한 면이 있다.

미륵신앙은 미륵삼부경 곧 미륵상생경, 미륵하생경, 미륵대성불경을 기초로 하며, 대략 주전 2세기에서 주전 1세기 무렵에 인도에서 시작되었다. 미륵신앙은 크게 (1) 미륵보살이 지금 도솔천에 있으면서 천인(天人)들을 교화하고 있는데 사람이 미륵불을 믿고 의지할 때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에 왕생할 수 있다는 ‘상생사상’(上生思想)과 (2) 미륵보살이 미래에 도솔천으로부터 이 세계로 내려와 화림원이라는 곳의 용화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룬 뒤에 세 차례의 설법으로 사람들을 제도할 것이라는 ‘하생사상’(下生思想)으로 나뉘어진다.

한국 불교에서 미륵신앙은 계속 전파되었지만 특히 신라 말, 고려 말과 같은 변혁기에는 미륵불이 도래하여 고통받는 민중을 구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기를 기대하는 신앙운동으로 성행하였다.

<생각해보기> 2. 아미타불과 미륵불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앞의 “근본불교의 무신론적 이해” 부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싣닷타는 절대자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적 주장을 전개하였다. 그처럼 근본불교 가르침에서는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반면에 아미타불, 미륵불의 교화와 구원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불교경전들에서는 결코 그 가르침들이 허구의 방편설이라 말하지 않는다. 그 내용들은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설이 아니라, 후대 불교의 수행자들이 절대자의 존재를 자각(인식)하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절대자의 존재 여부에 관한 초기 불교와 후기 불교의 가르침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불교 학자들이나 승려들은 아미타불과 미륵불이 실제로 존재하느냐, 아니면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냐는 문제에 대해 통일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각자의 신앙과 생각에 따라, 아미타불이나 미륵불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단순히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불교신자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 것인가?

기독교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불일치와 그에 따르는 혼동은 참 신이시고 유일한 절대자이신 하나님에 대해서 명확히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바르게 알게 될 때, 비로소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고 참 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생각해보기> 3. 예수 그리스도와 부처는 동등한 신이며, 각자 자기에게 맞는 신을 섬기면 되는 것인가?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싣닷타는 무신론적 주장을 전개하였다. 그러므로 본래의 불교 가르침에서는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그런데 불교신자들 가운데 다수가 부처를 신과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 그들이 부처를 신과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창시자인 고타마 싣닷타가 신의 존재를 부정한 불교에서 참 신을 찾고 신앙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참 신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간을 죄 가운데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시다(요 3:16).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간이 죄 문제를 해결 받고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참 생명의 길이시다(요 14:6).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올 때 참된 평화와 안식,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마 11:28; 요 3:16).

<생각해보기> 4. 하나님은 없는데,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이 신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없는 하나님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이렇게 말하는 불교신자는 절대자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가?
불교신자로서 불상 앞에 나아가서 절하거나 기도할 때, 비록 그가 부처나 보살을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훌륭한 스승으로만 생각한다고 말을 할지라도,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부처나 보살을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는 초월적 존재로 생각한다.
그러기에 불상 앞에 나아가서 절하거나 기도하는 불교신자의 마음속에는 이미 절대적 존재에 대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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