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조폭관리 '허술'…향후 집단 충돌가능성 커
대전 조폭관리 '허술'…향후 집단 충돌가능성 커
  • 김양수 기자
  • 승인 2010.06.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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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에서 발생한 조직폭력 세력간의 충돌로 대전지역 조폭관리 및 실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지역에는 유성 유흥가와 원도심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직폭력세력이 있지만 최근에는 큰 말썽이 없어 경찰의 치적에도 내놓을 만한 것이 없었다.

2007년 대전경찰이 국정감사자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에는 26개 조직에 관리대상 522명이 있다. 또 둔산지역에는 4개 조직 50여 명이 경찰의 관리대상에 들어와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조직에서 탈퇴한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해 검거되거나 보험사기 등의 행각 등으로 경찰의 체포되는 등 살인이나 영역다툼 등의 패싸움으로 경찰을 긴장시킨 일은 최근에 없었다.

하지만 29일 발생한 두 추종세력간의 마찰에 따른 살인으로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대전경찰에 따르면 이날 유성 29일 오전 3시께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흥가에서 대전지역 S파 세력인 A씨(44)일행과 또 다른 S파 B씨(41)와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이날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다 '선배를 몰라 본다'는 말싸움 끝에 시비가 붙었고 음식점을 나서던 B씨를 A씨가 차로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A씨는 도주했으며 차에 치인 B씨는 그 자리서 숨졌다.

이로 향후 두 세력 간의 충돌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이날 싸움에도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은 뒤 서로 자신들의 세력에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져 자칫 양 세력간의 집단난투극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세력들은 이권을 두고 언제든 마찰가능성이 높은데다 더욱이 이날 다툼이 살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향후 경찰의 신속한 대처와 검거작업이 이 지역 조폭관리에 중요한 향배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피해자 B씨는 관리대상이나 가해자 A씨는 비관리대상이어서 감시망에 있던 인물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모두 전과가 10범이 넘는 조폭 추종세력들로 알려져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또 이날 살인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 지역 업소에서 조직폭력 추종세력들이 심심찮게 나타나 유흥주점이나 음식점 업주들은 이들의 존재를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경찰은 이런 동향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살인사건이 발생하기전 지구대에 해당 음식점에서 싸움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 경찰들이 출동해 상황을 점검했지만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해 별다른 조치없이 되돌아왔고 이후 살인이 벌어져 초기대응도 부실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과가 있다고 관리대상이 아니라 폭처법 등에 규정된 단체 구성 및 활동 요소 등에 해당돼야 한다"며 "이들은 직접 범죄단체에 가입해 활동하지 않아 관리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조직폭력 관리에 대한 발빠른 대응과 향후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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