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성경소설 >8< “2001년 1월 1일의 천국 대화”
연재 / 성경소설 >8< “2001년 1월 1일의 천국 대화”
  • cwmonitor
  • 승인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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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목사는 예수님께서 그러한 사실을 아시고 최장로를 부르셨으리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이윽고, 한참 동안 침묵하셨던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을 이으셨다.

“첫째로, 목사들의 인격부터가 문제이니라. 한국 교회에 ‘목회자’는 많지만 ‘목사’는 적으니라. 목사는 세상의 많은 다른 직업처럼 단순히 교회일을 하는 하나의 직업이 아니라, 세상의 다른 모든 세속의 직업과 구별되는 신성한 인격이니라. 그러므로 목사가 되는 데는 먼저 소극적으로 세속의 모든 욕심으로부터 떠나야 하는데, 세속적인 욕심 그대로를 가지고 성직을 수행하고 있으니, 세속적인 직업이 아니고 무엇인가? 먼저 그 소극적인 요건부터 구비하고, 다음으로 확실한 소명의식과 뜨거운 사명감이 있어야 하느니라. 내가 한목사와 최장로를 부른 것은 이런 점에서 모범이 되기에, 따라서 나의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있기에 불렀느니라”

“주님,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참으로 황송한 일입니다.”
“주님, 저는 정말 부족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울 뿐입니다”
한목사와 최장로의 말이 거의 동시에 나왔다. 두 사람의 숙여진 고개가 더 수그려졌다.

그리고 목사를 두고 하시는 예수님의 이 말씀에 두 사람 중 더 부담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된 사람은 물론 목사인 한목사였다. 그러나 그 말씀은 한국 교회의 수많은, ‘목사’ 아닌 ‘목회자’의 마음을 꿰뚫어 보신 말씀인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여기서 한목사에게는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것은 성경에 있는 대로 예수님이 택하신 열 두 제자 가운데도 그 세속적인 욕심을 가진 제자들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의문은 이때까지 한목사 자신이 풀 수 없었던 문제이기도 하였다.

한목사는 그래서 이 기회에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듣고 싶었다. 그러나, 한목사는 마음 속에, “내가 어떻게 감히 주님께 그것을 물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다음 순간 그에게는, 인간의 모든 중심의 생각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나의 순수한 동기까지 아시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약간은 주저스러운 마음을 가지면서도 용기를 내어 물었다. “주님, 그 문제에 관련하여 한 가지 어려운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

예수님은 한목사의 그 말에 보통 사람들처럼 의아해 하기는커녕 도리어 환한 얼굴로 한목사를 바라다보신다. 그것은 물론 예수님께서 이미 한목사의 순수한 동기와 그 질문의 내용까지도 알고 계시기 때문이었다. 한목사는 예수님의 그 환한 얼굴을 보고 용기를 낸 듯 말을 하였다.

“주님, 주님의 제자 가운데도 야고보와 요한이 영광 중에 주님의 좌우 편에 앉기를 구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리고 가룟 유다는 은 삼십에 주님을 팔지 아니하였나이까?” 교회에서 교인들이 이것을 물어 올 때는 참으로 대답하기가 궁하였나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질문을 기쁘게 여기시며 대답하셨다.

“내가 처음 그들을 택하여 제자로 삼았을 때는 그렇지 아니하였느니라. 가룟 유롯도 물론 그렇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된 것은 나의 가르침을 계속해서 잘 따르지 아니하고 사탄의 유혹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니라. 신앙인이라고 할지라도 성령의 역사를 따르지 아니할 때는 사탄의 유혹에 빠지게 되느니라. 사탄은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인 나까지도 유혹하지 않았느냐? 그때 나도 인간성의 상태에서 마귀의 유혹에 빠질 수는 있었으나, 내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그것을 물리칠 수 있었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의 성도들 가운데서 누구든지 사탄의 모든 유혹을 이길 수 있다면 그는 훌륭한 신앙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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