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교육 현안이나 본인 업무를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있는 전북도교육청 간부들은 교육감 질책과 함께 심하면 인사 반영 등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도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김승환 교육감이 '앞으로 주간회의는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해 토론식으로 진행하겠다'며 토론식 회의에 대한 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교육감은 직무능력과 청렴도, 교육철학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를 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간부회의에서의 김 교육감의 발언은 간부들이 보고를 한 후, 교육감이 의문 사항에 대해 질문을 하는 기존 회의의 틀을 깬 것.
특히 직무능력과 현장 중심, 교육철학을 강조하는 김 교육감의 스타일에 비춰볼 때 회의 석상에서 교육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본인 부서의 업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질책은 물론 인사 반영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 간부들은 당장 이번주부터 교육 현안과 해당 부서 업무 파악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모 과장은 "지금까지 해당 과의 업무는 과장이 기본적인 틀을 이해하고, 실무는 장학관이나 사무관, 6급 내지 장학사가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제부터는 과장들도 모든 업무를 확실히 파악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적지 않은 부담감을 표현했다.
그는 "하지만 전북 교육행정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과장으로서 해당 업무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좀 더 책임감 있는 간부로서의 자세를 갖추기 위한 계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