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간) 멕시코 연방경찰이 5일전 마약갱단에 납치됐던 카메라 기자 2명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나로 가르시아 멕시코 공공안전부 장관은 이날 구출된 기자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북부에서 펼쳐진 구출작전이 성공적이었다"며 "기자들은 이제 자유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은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인 시날로아 마약 카르텔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며 "시날로아 조직원들은 구출작전 직전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서 멕시코 국영 방송국 '텔레비자'의 알레한드로 헤르난데즈 기자는 "납치자들이 밤낮으로 위협하며 정신적으로 고문했다"며 "나무 각목으로 맞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밀레니오' TV의 자비에르 카날레스 기자는 "그들이 가족들까지 납치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슬픈 기억들 밖에 없다. 이 곳에 살아있다는 것을 신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마약 갱단에 의해 언론인들이 종종 납치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납치피해자 가운데 현지 멕시코 최대 국영 방송 기자가 포함됐다는 점은 많은 멕시코인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언론인 인권보호단체들은 멕시코가 언론인에게 가장 위협적인 나라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멕시코에서만 언론인 60여명이 사망했으며 이 외에도 많은 언론인들이 멕시코 갱단에 의한 납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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