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당분간 최경환 체제로'…10월 국감까지
지경부, '당분간 최경환 체제로'…10월 국감까지
  • 박준호 기자
  • 승인 2010.08.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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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 취임식
지식경제부가 당분간 최경환 장관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30일 청와대, 지경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이재훈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장관직에 최경환 현 장관을 당분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지경부의 경우, 현재 장관이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적정한 시점에 인선할 뜻을 밝힌 것으로 청와대는 전했다.

다만 이같은 청와대의 방침에 대해 지경부 내부에서는 '장관 유임'으로 해석하지 않는 분위기다. 단지 새로운 내정자가 발표될 때 까지 업무공백을 채우기 위한 차선책인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정확히 '유임'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은 것 같다"며 "당초 재정부 장관이 국무위원을 제정해서 지경부 장관을 임명하려 했는데 현재 법률상으로는 국무위원은 국무총리가 제청해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으로 돼있다. 괜히 (총리대행)재정부 장관이 제청해서 (야당의)트집잡힐 바에야 안하는 게 낫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환 장관 스스로도 여의도 정계 복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최경환 장관은 지난 8일 개각 발표 이후 장관으로서 공식적인 외부일정은 자제하고 주변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만약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없었다면 예정대로 이날 장관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 후보자의 사퇴소식을 접한 최 장관은 "조직에 사상 초유의 일로 개인적으로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도 "후임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지경부는 전했다.

지경부는 총리 인선이 마무리된 뒤에 장관 인선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최 장관은 10월 국감일정까지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1월이나 12월에 새로운 지경부 장관 내정자 인선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경환 장관은 정치인출신이라 여의도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이 확고하다"며 "이재훈 내정자가 갑자기 사퇴하는 바람에 최 장관의 국회 복귀가 미뤄지게 됐는데 '(최 장관의)당혹스럽다'고 한 표현은 그런 의미"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마 최경환 장관 체제로 10월 국감까지는 갈 것 같다. 새로운 장관 인선은 빨라야 11월이나 12월에 가능할 것 같다"고 예상하며, "내부 승진인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이재훈 지경부장관 후보자는 청와대에 자진 사퇴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를 마친 뒤 지방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서울로 상경해 주말에도 지경부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아침에 총리 사퇴소식을 듣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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