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柳외교 특채파문 용납 못할 사안"
李대통령 "柳외교 특채파문 용납 못할 사안"
  • 이현정 기자
  • 승인 2010.09.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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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파문과 관련 "보통 때 같으면 오래된 관습이라며 통과할 수 있는 문제일지 모르지만 공정사회를 기준으로 보면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 공직자가 먼저 공정사회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사회를 이루지 못하면 진정한 선진일류 국가를 만들 수 없다"면서 "이번 총리 이하 국무위원 임명 과정에서 공정 사회에 맞지 않은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에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화가 복이 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정을 운영하면서 그 일 하나하나가 공정한 사회라는 기준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 냉철하게 생각해 국정을 살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사회 기준은 사회 지도자급, 특히 기득권자에게 지켜져야 할 기준" 이라며 "어쩌면 정부 여당이 먼저 많은 고통과 피해를 볼 수 있지만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로 만듦으로써 한 단계 격이 높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직자부터 모범적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기를 부탁한다"면서 "앞장서려고 하면 앞장서는 자가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공정사회를 남에게 하라고 할 수 없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에게 먼저 공정한 사회를 요구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며 "국민에게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고 주장하기에 앞서 공직사회, 권력을 가진 자, 힘을 가진 자, 가진 사람, 잘 사는 사람이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11월 G20서울 정상회의와 관련 "G20 주제가 기업윤리를 논하고 있다"면서 "국가간 규칙을 만들어 협력하도록 하고 선진국·후진국이 상생해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 주제에 걸맞는 우리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사회도 알찬 산업화·민주화의 내용을 성실히 만들고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주는 나라의 입장에서 알차고 내용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직접 추석 민심을 들을 것을 주문하면서 "현장을 형식적으로 왔다갔다 해서는 안되며, 그 분들 입장에서 그 분들 심정에서 만나야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정을 운영할 때 공정한 사회의 기준에 맞는지 염두에 두고 일을 해 달라"고 주문하면서도 "그것으로 업무가 지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차관 워크숍에는 딸 특채 의혹에 휩싸인 유명환 장관이 불참한 가운데 장관 16명, 장관급 4명, 차관급 50명, 대통령자문위원장 8명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인 '친서민 중도실용'과 '공정한 사회'를 각 부처에서 구현할 방안을 논의하고 11월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워크숍은 신임 장·차관급 고위공직자들의 상견례를 겸해 집권후반기 국정철학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장·차관 워크숍은 2008년 3월, 2009년 2월과 10월에 열렸으며 이번이 네번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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