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고위직에서 근무하다 정년이 가까워지면 산하 기관의 요직으로 내려가는 그릇된 인사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이 7일 15개 중앙부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각 중앙부처에서 산하 공공기관으로 이직한 공무원 수는 총 259명에 달했다.
이들의 이직 당시 평균 나이는 55세, 평균 연봉은 927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는 85명으로 전체 이직자 중 33%를 차지했다.
부처별로 보면 지식경제부의 경우 최근 5년간 총 59명이 산하 공공기관으로 이직해 이직자 인원수로는 정부 중앙부처 중 가장 많았고 보건복지부가 3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직자의 평균연봉은 기획재정부가 약 1억5000만원으로 중앙부처 중에서 가장 높았다.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 비율의 경우에는 지식경제부가 전체 이직자 중 69%로 15개 부처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정 의원은 "정부부처 고위 공무원들의 '낙하산식' 산하기관 이직 관행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각 부처에서는 각각의 산하기관들을 엄격히 지도·감독해야 할 텐데 얼마 전까지 상관이던 사람이 운영하고 있는 산하기관을, 어떻게 제대로 감독할 수 있겠는가"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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