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민주당 당대표 D-1…간·오자와, 막판 유세
日민주당 당대표 D-1…간·오자와, 막판 유세
  • 이진례 기자
  • 승인 2010.09.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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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 선거연설 나온 간 나오토와 오자와 이치로

 현직 총리와 당내 실세 간 정면승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 집권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현지 언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원 및 정당 지지자와 지방의원 지지도에서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오자와 이치로(小沢一郎) 전 민주당 간사장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 마이니치신문은 간 총리가 국회의원 411명 중 186명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그친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195명의 지지를 얻었다고 전하고, 다만 간 총리가 당원 및 정당 지지자와 지방의원 지지도에서 크게 앞서 전체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하루 전인 11일 보도를 통해, 지난 9일과 10일 이틀 간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표로 누가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3%가 간 총리라고 답했고, 22.8%는 오자와 전 간사장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간 총리의 경우 지난 8월 말 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2.6%포인트 감소했고 오자와 전 간사장은 7.2%포인트 늘어난 것이지만 큰 격차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응답자들의 84.6%가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오자와 전 간사장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해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스캔들이 당대표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일본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민주당 국회의원 411명이 각각 2점씩 총 822점, 지방의원 2382명이 100점, 당원 및 서포터 약 34만 명이 300점을 행사해 전체 1222점 중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당선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막판 유세를 벌이고 있는 간 총리는 현재 민주당 내 화합을 강조하고 있으며,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방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간 총리는 지난 12일 도쿄 유라쿠초(有楽町) 거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 스타일을 암시하며 "당내 지도력이 정치인 한 명에 의해 만들어질 수 없고 주장될 수 없어, 민주당이 팀으로서 함께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차기 지도자에게 바톤을 넘겨줄 때까지 일본 정계에서 선두주자로 계속 있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간 총리는 또한 민주당 내 심각한 분열은 이번 당내 경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그를 따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개각을 단행하고 민주당 내 최고위층을 교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며, 나는 올바른 장소에 적임자를 놓도록 준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간 총리의 이날 가두연설 현장에는 민주당 출신 렌호(蓮舫) 행정쇄신담당상과 나가츠마 아키라(長妻昭) 후생노동성 장관 등 그의 당내 지지자들이 함께 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도쿄 수미다(墨田) 구 내 한 활기가 없는 쇼핑 거리를 방문해, 일본 내에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계층 간 차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지역 소매상들과도 얘기를 나눴다.

이후 그는 기자들에게 "도쿄와 다른 지역 간 차이는 종종 얘기가 됐으나, 실제로 같은 도시 내에서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었다"며 "지역 간 현실을 만족시키는 좋은 생각은 가스미가세키(霞が関 도쿄 제일의 관청지구)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역이 자체 혁신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일본의 침체된 경제를 어떻게 되살릴지에 대한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 간 정책차이도 나타났는데, 간 총리는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둔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추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난 10일 삿포로(札幌)에서 열린 가두연설에서 "우리는 일본의 내년도 경제 상황을 생각했을 때, 정부 지출을 확장시켜 경제를 회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한 장소에서 연설을 한 간 총리는 "법인세 인하를 통해 의료 및 친환경기술 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히고, 중소기업들이 청년층을 고용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자와 전 간사장은 간 총리 정부의 오는 회계연도 국가예산 창출 방식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물론 고용은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간 총리)에게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어떻게 고용을 보장하고 창출하느냐일 것이다"며 "이를 위해 경제를 먼저 회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또한 "일본 정부의 내년도 예산계획이 재정정책에 너무 무리되는 것이며, 현재까지 고안된 내년도 예산 계획이 강력한 일본 관료체제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고 있다"며 "간 총리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킬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간 총리는 취임 이후 지난 3개월 간 현 정부가 이뤄온 성취들에 이목을 집중시키고자 노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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